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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교통 및 도시간 이동의 미래 웨비나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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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교통 및 도시간 이동의 미래 웨비나 참관기

- Saudi Vision 2030 목표에 따라 사우디 교통 인프라 확충 및 교통 문제 해소 필요
- Qiddiya 엔터테인먼트 단지, NEOM 신도시 등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도입 가능 -
- 하이퍼루프 및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형 이동수단 기술개발 참여 필요 -



Riyadh Exhibitions Company(REC)는 지난 11월 24일 사우디 교통 및 도시 간 이동의 미래(The Future of Traffic and Inter-City Travel in the Kingdom) 웨비나를 개최했다. 웨비나는 총 75분 동안 진행됐으며, ARAMCO(국영석유회사) 스마트 모빌리티 수석자문위원이자 Imam Abdul Rahman 대학교의 Dr. Muhammad Farhan 교수, Virgin Hyperloop사 중동 및 인도지역 본부장인 Mr. Harj Dhaliwal 등 4명의 연사가 사우디 대중교통 현황,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전망 등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실시했다.

웨비나 개요
웨비나명
The Future of Traffic and Inter-City Travel
일시
2020년 11월 24일(화) 13:00-14:15(사우디 현지시간)
주최
Riyadh Exhibitions Company (REC)
발표자
[발표자 1] Harj Dhaliwal(Virgin Hyperloop)
[발표자 2] Helmut Scholz(A.T Kearney Middle East)
[발표자 3] Muhammad Farhan(Imam Abdul Rahman Bin Faisal University)
[발표자 4] Derek Woodgate(The Futures Lab in USA)
주요내용
사우디 미래 교통체계,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전망 등
플랫폼
Zoom
웨비나 사진

자료자자료: The Future of Traffic and Inter-City Travel 웨비나 홈페이지


사우디 대중교통 현황(Mr. Muhammad Farhan, Imam Abdul Rahman Bin Faisal University)

수도 리야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2000년 330만명이었던 리야드 인구는 2019년 약 710만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830만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인구 급증에 따라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리야드 메트로(Metro), 2015년 광역버스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메트로(Metro) 프로젝트는 수도 리야드에 총 연장 약 170Km, 6개 노선 90여개 역사의 지하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광역버스 프로젝트는 총 연장 85Km의 55개 역사를 구축하는 것이다. 리야드 메트로(Metro) 및 광역버스 프로젝트 이후 교통체증 완화 및 대기오염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 스마트 모빌리티 전망(Mr. Muhammad Farhan, Imam Abdul Rahman Bin Faisal University)

사우디 정부는 경제의 석유 의존도 감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Saudi Vision 2030을 통해 非석유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iddiya, NEOM프로젝트, 리야드 메트로(METOR) 프로젝트도 Saudi Vision 2030 일환으로 추진되는 중이다. Qiddiya 엔터테인먼트 단지, NEOM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인데, 대표적으로는 교통정보 분석을 통한 교통체증 예상, 대중교통 정보 실시간 제공, 스마트 주차장 등이 있다. NEOM 신도시 등에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향후 수도 리야드, 제2도시 젯다, 메카, 담맘 등 대도시에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하이퍼루프 개발 현황(Mr. Harj Dhaliwal, Virgin Hyperloop)

하이퍼루프는 2013년 8월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팀과 함께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하이퍼루프의 기본 개념은 완전밀폐된 터널식 진공 튜브에서 팟(Pod)이라고 불리는 캡슐 형태의 고속 열차를 발사해 사람이나 물건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팟(Pod)은 공기 부상 방식으로 진공 튜브를 이동한다. Virgin Hyperloop 지난 11월 8일 미국에서 첫 유인 주행시험에 성공했다. 라스베거스 데브루프 시험장에서 유인 주행시험을 실시했으며, 최고속력은 시속 107마일(172Km)에 달했다. Virgin Hyperloop는 시속 600마일(1,000Km) 이상의 하이퍼루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안전인증 통과,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폐된 터널식 진공 튜브에서의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문제점도 제기되지만 자동차, 버스, 비행기에서의 사고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반면 하이퍼루프는 도시 간 이동 시간 감소, 교통체증 및 환경오염 감소 등에 있어서 매우 많은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이다. Virgin Hyperloop는 2019년 11월 사우디와 하이퍼루프 노선 개발 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사막형 하이퍼루프 건설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차량 개발 현황(Mr. Derek Woodgate, The Futures Lab in USA)


미래형 자율주행 차량 연구는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활발하며, 사우디에서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 및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일본 혼다의 ‘레전드’는 지난 11월 11일에 자국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레벨3 인증을 취득했다.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을 사용하면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시선을 전방에 두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토요타와 함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 중인 일본의 SkyDrive가 Sk-03의 첫 유인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사우디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기대와 수요가 높지 않지만,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자율주행 차량이 생각보다 빨리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책개발, 인프라 구축 등이 빠르게 준비되어야 한다.

마무리(패널 토론)

발표자들은 패널토론에서 기존 교통 체계에 미래형 이동 수단을 대입할 경우 많은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인프라 구축 이후 환경오염 감소,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더불어 공공이해 관계자들 간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Imam Abdul Rahman University의 Muhammad Farhan 교수는 사우디 내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공이해 관계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교통 시스템 변화를 조직화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단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사우디 내 대중교통 및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사우디는 석유 자원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우 낮다. 얼마 전 정부는 공공 주차장 면적의 5%를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하고, 공항, 쇼핑몰 등 주요 시설에 전기차 충전소를 만든다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선진국에 비해 친환경 자동차 도입 준비가 매우 느리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 친환경 자동차의 장점을 인식시키고 관련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일반 차량과 비교해 친환경 자동차의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인프라 프로젝트 완료 이후 전기차를 이용하는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료: The Future of Traffic and Inter-City Travel 웨비나, 현지언론(Arab News, Saudi Gazette, Argaam 등),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