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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타스 " 국제유가 2021년 말 배럴당 60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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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타스 " 국제유가 2021년 말 배럴당 60달러 전망"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내년 1월부터 50만 배럴 증산에 합의한 이후 유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내년 말 배럴당 최고 6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러시아 타스 통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유전에서 석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움직이고 있다. 사진=타스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유전에서 석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움직이고 있다. 사진=타스통신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5일(현지시각)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국제유가가 내년 2분기에는 배럴당 45달러에 이르고 연말에는 배럴당 최고 6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C)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0.62달러) 오른 배럴당 46.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 세계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1.1%(0.54달러) 오른 배럴당 49.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3월 이후 최고가다.

유가 상승에는 OPEC+의 소규모 증산이 영향을 미쳤다. OPEC+는 지난 3일 내년 1월부터 하루 감산 규모를 현재의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5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당초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규모를 580만배럴로 대폭 축소해 증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금융회사 피남(Finam)의 엘렉세이 칼라체프 분석가는 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오를 이유가 없다면서 유가는 배럴당 45~50달러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에상했다.

또 체코 프라하의 라이프아이젠뱅크의 안드레이 폴리시추크 분석가는 "시장 반응으로 판단하건데 시장은 최악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내년 1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45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말에는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 신용평가회사 ACRA의 기업신용평가 담당 바실리 타누르코프 이사는 "배럴당 55~60달러의 범위가 균형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원유 보유량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OPEC+ 생산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그는 동시에 백신 대량 접종이 개시되고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시장이 인식한다면 유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