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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먹거리-신한금융그룹] 신성장산업 지원 확대⸱데이터거래 활성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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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먹거리-신한금융그룹] 신성장산업 지원 확대⸱데이터거래 활성화로 승부

적도원칙 가입 등으로 친환경 금융 선도...사회적 책임도 앞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온오프라인 혼합 운영 방식으로 열린 하반기 신한경영포럼 마지막날인 7월 29일 그룹 CEO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온오프라인 혼합 운영 방식으로 열린 하반기 신한경영포럼 마지막날인 7월 29일 그룹 CEO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며 신성장산업 지원, 디지털 금융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

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경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신한 N.E.O.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N.E.O.는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의 약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 경제의 신 성장동력 발굴을 신한이 금융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대비 신성장 동력 발굴

신한 N.E.O. Project는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신 디지털금융 선도, 신 성장생태계 조성의 3대 핵심방향으로 추진된다.

신성장산업 금융지원은 국가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군에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으로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SOC 디지털화, 친환경 등 미래 유망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평가 활용 강화, IP 담보대출 활성화, 비금융 신용평가 등을 통해 비대면⸱Green 관련 창업⸱중소기업의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연세대학교 CSR 연구센터와 협업해 만든 그룹의 사회적가치 측정체계인 신한 사회적 가치측정 체계(Shinhan Social Value Measurement Framework, Shinhan SVMF)를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의 대상이 되는 기업을 선정하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대상이 되는 주요 산업군을 Shinhan SVMF에 대입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섹터와 기업에 자금을 우선 공급해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 프로젝트의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또 신성장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벤처캐피탈 출자를 통해 신성장 생태계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GIB 사업부문의 투자기능을 활용해 정부⸱지자체의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기존 혁신성장 대출⸱투자 공급액을 현재보다 20조 원 이상 늘려 향후 5년간 85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산업 자체의 Digital 가속화를 통해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신 디지털금융 선도와 관련해서는 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에 주도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핵심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폭넓은 산업영역과 소비자에게 더 신속하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법인 여신의 신규⸱여신 프로세스 개발부터 종이없는(Paperless) 영업환경, 디지털 기반의 환전, 무역⸱무역외 송금 처리, SOHO 특화 모바일 플랫품 구축까지 기업금융의 모든 것을 디지털로 바꾸는 기업금융의 전면 디지털화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기업금융의 혁신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신성장생태계 조성은 디지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 탄소중립 선언⸱적도원칙 가입

신한금융은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진일보한 친환경 전략인 ‘제로카본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를 선언했다.

신한금융의 Zero Carbon Drive는 글로벌 탄소 중립정책에 발맞춘 신한만의 차별화된 친환경 금융 전략으로 고탄소 배출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정책이다.

향후 신한금융은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SBTi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적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축할 예정이며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검증하는데 필요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국제 기구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Zero’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은 탄소 배출 측정에 대한 글로벌 표준 수립 이전부터 국내 탄소 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 총 1042개 대상으로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감안한 탄소배출량을 산출 및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다.

앞으로 ‘Zero Carbon Drive’의 과학적 추진을 위해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가 제시하는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의 탄소배출량 측정 모형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며 배출량 감축 목표를 검증 받기 위해 SBTi, PCAF 가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 국가들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유럽 연합을 비롯, 한국, 일본은 2050년까지,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로 선언했다. 또한 HSBC, Barclays(바클레이스), ANZ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사업 내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친환경 금융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 역할”이라며,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의 미션 아래, 신한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이같은 친환경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이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훼손이나 해당 지역 인권 침해와 같은 환경이나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율 행동협약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주로 적도 부근 열대 우림 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적도원칙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적도원칙 적용대상은 미화 1000만불 이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미화 5000만불 이상인 기업대출 등으로 신한은행은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관련 금융 지원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사회적 리스크를 관리 할 수 있게 됐다.

■ 디지털 전환에 과감하게 도전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그룹차원의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다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매년 초 개최하던 ‘신한경영포럼’을 하반기에도 개최했다.

조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포스 코로나 시대에 신한이 생존하기 위한 핵심역량을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더 튼튼한 대들보’와 ‘어떠한 길도 거침없이 달려가는 바퀴’에 비유하며 “신한의 창립정신과, 고객중심의 원칙,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흔들림없이 지켜가는 동시에 신한을 미래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강력하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리더십에 대해 “디지털 전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며, 혼돈의 세상에서 리더만이 해결책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답을 찾아가야 한다”며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DT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