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식권대장은 기업에서 임직원 식대 복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입한다. 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포인트를 식권대장 앱을 통해 제휴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식대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임직원은 다양한 제휴점 이용을 통해 복지 만족도가 향상된다.
입주사도 반긴다. 강남N타워에서 식권대장을 이용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별다른 비용 없이 임직원들 복지 혜택이 생긴 셈"이라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와인을 구매해 선물하는 등 만족도 높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N타워는 부동산 리츠(REITs,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 신탁) 상품으로, 운용사인 'KB부동산신탁'이 식권대장과 제휴해 임차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임차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임대인 또한 장기적으로 건물 가치 향상 등 실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식권대장에 앞으로 리츠나 부동산 펀드 등 부동산 운용 주체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이번 서비스 공급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식권대장은 기업의 식대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비용 관리를 필요로 하는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며 "사용처 또한 식당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하는 등 특정 집단에서 도입하는 하나의 간편결제 솔루션으로 거듭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식권대장은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히 확산 중이다. 임직원 수 8000명이 넘는 대기업부터 30명 미만의 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과 공공기관 450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8년에는 올림픽 최초로 평창 올림픽에 자원봉사자용 모바일 식권 솔루션으로 공급된 바 있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