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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모더나 주가 7.81% 급락… 니덤, 투자등급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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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모더나 주가 7.81% 급락… 니덤, 투자등급 하향 조정

미국 모더나와 연방 국립보건원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을 간호사가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모더나와 연방 국립보건원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을 간호사가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자은행 니덤(Needham)이 모더나(Moderna : MRNA)의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7.81% 급락한 15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모더나 주가의 급락은 앨런 카(Alan Carr) 니덤 애널리스트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10달러로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카 애널리스트는 "모더나는 올해 mRNA 백신 플랫폼 검증을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언급하면서도 “경쟁사들의 백신이 시장에 쏟아지면 지금과 같은 엄청난 매출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올해 말까지 모더나는 1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에게 충분한 양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 할 수 있고 2021년에는 5억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을 생산 엄청난 매출로 이어질 수 있지만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 풀'(The Motely Fool)의 코리 르나우어(Cory Renauer) 헬스케어 전문 애널리스트도 모더나의 최근 주가는 예측 가능 성장성과 수익을 고려할 때 위험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르나우어 애널리스트는 모더나의 시가총액이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670억 달러로 885%나 불어났는데 이는 오랜 기간 신약 개발에 성공해온 미국 바이오 회사 리제네론(Regeneron : REGN)의 시가총액 540억 달러도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이 긴급 승인되면 내년 매출 급성장이 있겠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 전 세계 수많은 제약회사가 뛰어든 상황에서 이 같은 매출 성장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제약회사 머크(Merck & Co : MRK)는 지난 2일 모더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투자 수익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모더나가 상장되기 이전인 2015년에 5000만 달러를 최초 투자했고, 2018년에 1억2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으니 엄청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모더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대해선 기관투자자마다 엇갈리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아르거스 리서치는 목표주가를 올리며 ‘백신 대박’을 주장한 반면 미국 생명공학 전문 투자은행 SVB리링크는 모더나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모더나 일간차트.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모더나 일간차트.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