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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위협하는 '공유 전동 킥보드'...이용자 64%, 보도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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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위협하는 '공유 전동 킥보드'...이용자 64%, 보도 주행

교통안전공단, 개인형 이동장치 주행실태 조사결과 발표

개인형 이동장치 주행도로 준수율.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이미지 확대보기
개인형 이동장치 주행도로 준수율.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최근 보행자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공유 전동 킥보드'의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실제로 법 규정에 반해 보도로 주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주행 실태조사 결과,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 10명 중 6명은 보도로 주행한다며, 이용자들의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시범조사 항목으로, 개인형 이동장치인 '공유 전동 킥보드' 1340대를 대상으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7개 시·도에서 주행도로별 이용실태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의 주행도로인 자동차도로 이용 준수율은 19.9%에 불과해,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주행도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부터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자전거도로에서도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수 있게 되지만, 자전거도로를 주행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를 포함하더라도 자동차도로·자전거도로 등 주행도로 준수율은 36.5%에 불과했다.

또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는 횡단보도 이용 시 이동장치에서 내려서 보행해야 하나, 이를 준수하는 이용자는 21.4%에 그쳤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간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중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수는 연평균 약 90% 증가했으며, 사망자수도 2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전거도로 또는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길가장자리구역으로 이동하고, 보도로 주행하지 않아야 하며, 주행 중에는 스마트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건전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이용자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을 위해 안전한 운행습관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