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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소기업 서진바이오테크, '생분해' 특허기술로 중앙아시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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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소기업 서진바이오테크, '생분해' 특허기술로 중앙아시아 공략

멀칭필름 등 미생물 이용 친환경 제품·설비 공장 우즈베키스탄에 설치, 내년 가동
목화생산 지역도 "멀칭필름 수입하고 싶다" 화상회의 개최...코로나19 확산이 변수

서진바이오테크의 생분해성 멀칭필름 제품(왼쪽)과 멀칭필름을 사용한 농작물 밭의 모습. 사진=서진바이오테크이미지 확대보기
서진바이오테크의 생분해성 멀칭필름 제품(왼쪽)과 멀칭필름을 사용한 농작물 밭의 모습. 사진=서진바이오테크
중소기업 서진바이오테크가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필름을 내세워 면화 등 농업이 발달한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의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10일 서진바이오테크와 현지 언론 우즈데일리(UZ Daily)에 따르면, 서진바이오테크는 미생물을 이용한 자연순환형 제품을 농업에 적용해 친환경과 생산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술과 제품, 생산시설을 우즈벡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우즈벡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도인 타슈켄트에 생분해성 제품 생산공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생분해성 기술과 제품이 없는 우즈벡은 서진바이오테크의 기술이 자국 농업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인식해 양해각서(MOU) 체결과 생산라인 건설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당초 올해 5~6월께 타슈켄트 생분해 설비 공장의 가동을 예상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국내 기술자들의 발이 묶이면서 진전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타슈켄트 공장 설립과 별개로 우즈벡의 주요 면화 생산지인 부하라(Buxoro) 시에서도 생분해성 멀칭 필름에 큰 관심을 보여 최근 서진바이오테크와 온택트(비대면) 상담을 벌였다.

우즈데일리(UZ Daily)에 따르면, 주한 우즈벡 대사관의 주선으로 지난 5일 부하라 시와 서진바이오테크의 관계자들이 화상회의를 열었고, 서진바이오테크 박회연 대표가 직접 참석해 제품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부하라시 부시장에게 생분해성 멀칭 필름이 유해한 부산물과 잔존물을 남기지 않으며, 비료·농업용수·전기 등 자원 절약은 물론 제초·농약살포 작업이 필요 없는 친환경 농업에 기여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벡 중부에 위치한 부하라의 면화 생산량은 연간 30만톤으로 우즈벡 전체 면화 생산량(연간 최대 300만톤)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부하라 시 관계자는 화상회의에서 목화 재배와 수확 이후 농지 관리를 위해 환경친화성이 높은 생분해성 멀칭 필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분해성 멀칭 필름을 사용해 부하라의 면화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재배 비용 절감, 농지 생태계 보호의 다목적 효과를 부하라 시가 노리는 것이라고 우즈데일리는 풀이했다.

부하라시는 농업용도뿐 아니라 실크로드 고대 유적도시로 관광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에 맞는 호텔·레스토랑·박물관 등 관광 관련시설에 필요한 생분해성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와 기타 제품 생산에도 서진바이오테크가 생분해성 필름 기술을 협력해 줄 것을 언급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서진바이오테크 관계자는 “부하라 쪽에서 먼저 생분해성 멀칭필름에 관심을 보이고 상품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부하라 시는 생분해성 멀칭필름을 현지 목화농장 50헥타르 지역에 시범사업으로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진바이오테크는 단가 문제 등 직수출의 어려움을 감안해 현재 중단돼 있는 타슈켄트 공장을 코로나19가 진정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가동시켜 현지 공급을 원하고 있다.

서진바이오테크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한 일회용 페트(PET) 봉투, 쓰레기봉투, 플라스틱 용기, 버블랩, 의류용 포장지 등을 생산해 국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