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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조선업계, 11월 한 달 간 수주 1위 거머쥐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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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조선업계, 11월 한 달 간 수주 1위 거머쥐었지만...

조선 발주 물량 최저점 벗어나...조선업계 호황은 아직 요원

선박들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선박들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조선업계가 11월 한 달 간 수주 1위를 기록하며 조선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11월 한 달 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164만CGT 가운데 60%이상을 수주해 중국을 크게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99만CGT(24척), 중국 60만CGT(24척), 베트남 5만CGT(8척)다.
◇한국, 하반기 매달 수주 1위 차지해 중국 바짝 추격

올해 1~11월 국가별 누계 수주량은 중국 667만CGT(298척), 한국 502만CGT(137척), 일본 118만CGT(78척) 순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량 1위를 줄곧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조선업계가 상반기에 대량의 수주를 기록해 아직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량은 중국이 1등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지난 6월 말 누계 수주량에서 1위 중국과 39%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으나 11월 말 기준으로는 11%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상반기 130만CGT, 7~11월 372만CGT를 수주했으며, 중국은 상반기 404만CGT 6~11월 263만CGT를 수주했다.

전세계 신조선 발주량, 최저점 벗어나
최근 3년간 선박 발주물량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조선업 호황은 찾아오지 않았다. 매년 1~11월 누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3215만CGT, 2019년 2523만CGT, 2020년 1447만CGT를 기록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는 늘어났지만 이 외 선종(선박 종류)은 발주량이 모두 하락했다. 1~11월 기간 동안 전세계 VLCC 발주량은 지난해 113만CGT(26척)에서 올해 128만CGT(30척)로 13%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191만CGT(28척)에서 올해 156만CGT(22척)로 18% 감소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은 지난해 335만CGT(39척)에서 올해 231만CGT(27척)로 31% 줄었다.

벌크선도 지난해 209만CGT(60척)에서 올해 67만CGT(20척)로 68%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조선업체 실적을 견인하는 선종은 벌크선과 LNG운반선이다. 관련 선종의 발주 물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호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벌크 물량이 크게 늘어나야 관련 선종 발주 현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