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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앞장선 BNK·DGB·JB금융지주…"지역사회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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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앞장선 BNK·DGB·JB금융지주…"지역사회와 동행"

지방은행, 사회공헌활동에 약 1273억 원 투입
평가대상인 110개 금융사 중 나란히 A+ 받아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BNK·DGB·JB 등 지방 금융지주회사가 사회공헌활동에 열심이다. 특히 지방은행들이 지난해 사회공헌에 투입한 돈만 1200억 원이 넘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평가·등급'에서 BNK·DGB·JB금융지주가 나란히 통합 등급 A+를 받았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비재무적 성과를 근거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측정해 왔다. 평가대상인 110개 금융사 중 A+를 받은 금융사는 3대 지방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5개다.

BNK금융그룹은 '지속가능금융 실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ESG비전을 내세우며, 최근 ESG 관련 국제적 표준기구에 가입했다. 올해 중 이사회에 ESG 관련 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다.

BNK부산은행은 친환경 기업과 녹색인증기업에게 금리 감면 혜택을 주는 대출상품과 배출가스 저감용 버스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대출 등 친환경 금융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BNK경남은행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특화 한 대출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했다.

DGB대구은행은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실시했다. 지난달까지 집행된 대출금이 1000억 원을 넘겼다. 환경 특화 점포 'DGB사이버그린지점'을 운영한다. 녹색예적금, 그린건강적금, DGB그린론, DGB그린카드 등 무통장 친환경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이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쏟았다. 금융권 최초로 'CEO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해 19개월에 걸친 검증을 거쳐 임성훈 대구은행장을 뽑았다. 그 결과 지배구조 부문 평가등급이 지난해 B+에서 올해 A+로 올랐다.

JB금융그룹 역시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는다'는 사회공헌 원칙을 지키고 있다. JB전북은행은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신규자금 1500억 원, 만기연장 15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 특별자금 대출을 지원했다. JB광주은행도 50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J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환경경영 원칙'을 세워 환경 관련 법규·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저탄소, 에너지 절감 경영을 펼쳐왔다. 친환경 금융상품 판매와 더불어 '도시 숲과 공원 가꾸기 활동' 등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은행연합회의 '2019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한 금액은 약 1273억 원이다. 부산은행이 43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은행 300억 원, 경남은행 221억 원, 광주은행 174억 원, 전북은행 120억 원, 제주은행 22억 원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게 지방은행 설립 취지 중 하나"라며 "경제가 어려워도 지역민들을 위한 활동과 '착한 경영'의 고삐를 풀 수 없고 이는 고객과의 신뢰로 이어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