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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팬데믹 속의 러시아 경제 변화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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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팬데믹 속의 러시아 경제 변화와 성과

- 러시아 주요 분야 기업들, 2차 확산기 기점부터 4개월 전후로 경기 회복 전망 -

- 소비재, 물류, 제약사 등은 온라인 거래로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유지 또는 증가 전망 -


최근 러시아 경제 전문가들은 팬데믹에 의한 러시아 경제는 1998년, 2008년, 2014년 경제위기 때보다는 다소 온화하게 겪었다고 밝히고 있다. ACRA(러시아 거시경제 신용분석기관)는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러시아 경제 변화와 평가를 2023년까지 전망했고 RBC 시장분석기관은 기업 대상 설문으로 2020년 팬데믹 속의 러시아 기업 생존 현황을 밝혔다.

팬데믹에 의한 러시아 경제 변화


RBC Market Research는 올해 8월, 코로나가 러시아 비즈니스에 미친 영향 평가를 위해 전문가들을 기업 대상 설문을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시장 부문별 연간 매출액이 3억~1000억 루블(약 423만~14억 달러)인 기업의 고위 임원 150명이 참여했다. 비즈니스 분야로는 소매업, 소비재 제조 및 유통, 산업, 제약(생산, 유통, 소매), 물류 및 운송 서비스 등이었다.

(Q) 팬데믹이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을 기업 입장에서 체감했는가?

자료: RBC Market Research

팬데믹(코로나19)이 러시아 주요 비즈니스 분야에 미친 영향 조사 결과,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 측면이 극명하게 드러났고 부정적 측면이 가장 큰 분야는 물류 및 유통 서비스였다. ‘긍정적’ 답변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소비재 제조분야였으며, ‘부정적’으로 답변한 비중은 57%로 조사대상 분야 중 가장 낮았다. 종합해보면, 제약분야와 소비재 분야는 코로나19에 의해 비즈니스 활성화가 된 기업 비중이 높은 편이고 산업 분야는 피해가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Q) 기업에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의 영향이 컸는가?

자료: RBC Market Research

비즈니스 활동에 미친 영향 종목으로 소비 변화, 루블 환율 변화, 수요 감소, 제한 조치 등으로 설문했는데 산업분야가 소비패턴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88%)으로 보인다. 루블 가치 절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는 제약(75%)이고 수요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분야는 소비재 제조(54%)이다. 한편, 코로나19의 활동 제한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은 분야는 소비재 제조(58%)와 제약(58%)이고 가장 적게 받은 분야는 소매업(32%) 이다.

Deloitte는 ‘2020 러시아 소비시장’이라는 보고서에 시장 트렌드 조사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도출된 결과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
- 소비 부문 중 가장 성장한 분야는 온라인 소비가 용이한 식품류(18%)와 아동용품(15%).
-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신발 및 의류 -24%, 전자기기 및 가전제품 -18%, 화장품 및 향수 -16%)
- 외식업(연간 -39%) 및 패스트푸드 카페(연간 -35%)가 가장 저조
- 주류 소비 감소(전년동기대비 11% 감소)
-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의 상품 중 즉석식품 매출이 14% 감소(일반적으로 식품류 중 판매 규모상 2위 품목군)

Deloitte 보고서의 소비자 패턴 변화는 아래와 같다.
- 지난 3개월 동안 여성들의 식품 구매가 급증함. 남성 대비 여성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4%, 온라인에서 6% 더 구매함.
- 자가격리 기간 최연소 그룹의 응답자(16-29세)들의 온라인 구매 품목 중 의류 신발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함. 온라인 의류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3%, 신발류는 2% 증가했음.
- 소비재 중 식품, 즉석식품, 생활화학, 화장품, 향신료, 유아용품 등의 구매가 크게 증가. 해당 제품군의 온라인 구매는 오프라인 매장 구매보다 평균 10% 높음.
- 생활가전 및 전자제품, 옷, 신발 등은 오프라인 매장 구매보다 온라인 구매 가격이 더 저렴함. 온라인 구매 시 타 매장과의 가격 비교가 매우 수월하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사와 벤더들은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하기 때문임.

러시아 시장분석 전문기관들이 전반적인 코로나19 악영향을 조사한 결과로, 러시아 비즈니스 활동의 수입은 전년대비 13% 감소했다고 한다. 특히 소매부문, 산업 생산성, 비식품류 소비재 제조 및 유통에서 피해가 컸다. 다만 물류운송업과 제약 분야는 상대적으로 악영향이 적었다. 설문 대상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약 30% 이내 기업들은 오히려 매출 증가(최대 50% 이상)했다. 제약사들은 코로나 치료제 및 항바이러제 생산성 확대와 정부 지원 확대로 오히려 수익성이 좋아졌다. 다만 의약품 유통업 중 소매업보다는 도매업 수익이 더 컸다는 것도 특이 사항이다.


자료: RBC Market Research

러시아 경제분석기관인 ACRA는 2020년 팬데믹 위기에 따른 기업활동의 급격한 변화를 집중 분석한 바 있다. ACRA에 따르면 2020년 팬데믹에 의한 경제 악화는 이전 경기 침체 기간보다 다소 온화한 편이라고 한다. 2020년의 주요 경제지표와 1998년, 2008-2009년, 2014~2015년 주요 경제 지표 추이를 비교했을 때, ACRA는 러시아의 거시 경제적 시장이 기존 경제 악화 기간 때보다 안정적으로 반응했으며 압박받는 수준도 현저히 낮았다고 한다. ACRA의 거시경제 비교분석 결과는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 러시아 외환 시장 안정성
- 루블화 가치 절하와 수입가 변화가 초래한 인플레이션 확대가 상대적으로 낮음.
- 금융 시스템의 원활한 유동성과 서민 대출 등이 이전 경기침체기보다 무난함.
- 러시아 재정 압박 수준이 낮았으며, 특히 채권시장이 안정적으로 대응함.

2020년의 1차 코로나19 발생 직후에 소매 부문과 서비스, 기업활동 등의 지표가 기록적으로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6월부터 록다운(의무 자가격리) 조치가 완화되면서 시장이 단계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는 국면에 들어섰고 회복 속도도 이전 침체기보다 빠르다는 것이 ACRA의 결론이다. 한편, 실업률 증가율도 그동안 러시아 경기 침체기 대비 최저 상태이다. 산업 생산성과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손실률도 이전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르네상스 경제분석기관(CIS 및 러시아 대표사무소) 또한 러시아의 2020년 팬데믹 경기 침체는 타 국가 대비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고 금융 부문에서도 예비금 확보에서 큰 문제가 없는데다 환율 변동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중소기업의 GDP 비중이 20% 수준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록다운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약했고 이로 인해 경기 악화 속도도 낮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CRA는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주요 요소들은 원유시장, 루블 환율, 인플레이션, 서민경제, 노동시장으로 분류했고 2020년 주 요소들의 변화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원유 시장


2020년 3월, OPEC+ 감산 합의가 이뤄졌으나 4월부터 원유 생산국의 공급량은 소폭씩 증가했다. 이와 관련 우랄 원유가는 배럴당 15달러까지 하락됐다. 8월 1일부터 OPEC+는 감산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고 2020년 하반기 동안 경제 활동이 세계적으로 재개되면서 2020년 하반기 우랄산 원유가는 배럴당 41.8달러까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GDP의 자원 경제 비중이 40% 이상이기 때문에 원유 시장은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크게 변화됐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루블 환율


3월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고 유가 하락과 현지 통화 약세를 동반했다. 2월 기준 러시아 루블은 달러당 63.9루블이었으나 3월과 4월 동안 73.1~75.2루블 사이로 하락했다. 5월부터 대외 상황이 개선되고 록다운 체계가 완화되면서 달러 대비 루블은 72.6루블까지 상승했고 6월에는 69.2루블까지 강세를 보였다. 9월 1일부터 25일까지 평균 환율이 달러당 75.2루블로, 이는 팬데믹 보다는 미국 대선 등에 의한 국제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와 관계가 깊다. 2020년도 평균 환율은 달러당 71.2루블로 예상되며, 가장 근래였던 경기 침체기 2014~2015년 환율보다는 크게 안정적인 편이다.

인플레이션


연초 루블화 약세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커졌으며, 7월과 8월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각각 3.4%와 3.6%에 달했다. 2020년 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3.8%로 추산되며 소비 회복과 러시아 지역별 물가 안정화 정책(가격 변동 규제)으로 연간 물가 상승률은 현재 수준보다 급격한 증가율은 없을 예정이다.

서민 경제


팬데믹에 의한 러시아 경기 악화의 기준점은 소비 감소세로 집중된다. 4~5월 러시아 서비스 분야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 감소한 바 있다. 한편, 4~5월 동안 러시아 제조 생산성은 -10.0%와 -7.2%를 기록한 반면, 생필품(식품, 의약품) 생산성은 같은 기간 증가했다. 2020년 2분기 고정 자산 투자는 7.6%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GDP는 -4.0%였으며, 연간 감소율은 -3.9% 수준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 및 임금


2020년 2분기 기준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6%였으며, 7월과 8월은 1분기 대비 각각 6.3%와 6.4%로 증가했다. 2019년 연간 평균 실업률은 4%대로 전년대비 실업자 수가 증가한 편이나 대외적 비교로는 러시아 실업률은 현재까지 안정적인 편이다. 러시아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 서비스에 등록된 실업자 수는 8월 말 기준 360만 명에 이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러시아 경제 회복


ACRA는 러시아 경제개발부 공식 전망과 유사한 방향으로 러시아 경제 실적과 전망을 내놓는 상황이다. 러시아 경제개발부 전문가들은 2020년 경제가 4.3% 축소할 것이나 향후 3년간 3.8%, 3.3%, 2.8%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20년 팬데믹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GDP가 3.9% 감소했고 포스트 코로나 극복으로 2021년부터 3.3% 이상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2022년 경제 전망은 3.4% 성장이며, 2023년 3%대로 전망 중이다.

ACRA는 러시아 팬데믹 경기 침체가 극복되면서 팬데믹 이전 경제 상태로 돌아가는 시점은 2022~2023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노동시장 및 제조 생산성은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 중이기 때문에, 2022년 상반기까지 팬데믹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는 2021년 1분기까지의 팬데믹 제한 조치 정책 기조를 전제로 하고 있고 제한 조치 강도와 기간에 따라서 2021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경제 전망이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ACRA의 러시아 거시 경제 전망치

자료: AKRA, RBC(https://www.rbc.ru/economics/19/11/2020/5fb52dac9a7947234c4d28d1)

RBC의 '러시아 시장의 위기 극복 예상 시간'이라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러시아 기업)들은 2020년 12월 말 기준 약 4개월 이내로 예상하고 있다. 의무 격리(록다운) 기간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운송 유통업체들은 평균적인 기간(4.3개월)으로 답변했고 제조 생산과 직결한 산업 분야가 가장 낙관적인 기간인 3.4개월로 답변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 내에는 팬데믹 이전의 상태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제2차 코로나 확산기인 현 시점에서는 2021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2차와 3차 확산기 동안 1차와 같은 의무 격리 조치 시행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하는 입장이다.

(Q) 팬데믹 이전 상태(수익면, 기업 활동 면)로 회복될 시간 소요는? (2020년 11월 기준)

자료: RBC Market Research

ACRA의 경제 전망과 RBC의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해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러시아 경제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으나 일부 분야는 수혜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부문은 소매업이고 구체적으로 온라인 유통 거래로 볼 수 있다. 러시아 대부분의 온라인 유통상들은 팬데믹 이전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거나 일부 대형 온라인 유통사는 전년대비 200% 이상의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 온라인 유통거래 외로 팬데믹이 긍정적 요소로 적용받은 분야는 생필품 소비재 제조업과 제약 및 의약품 유통업이다.

러시아 주요 경제분야에 대한 팬데믹의 긍부정적 영향 정리
부문별
부정적
긍정적
전망
소매
ㅇ 코로나 팬데믹으로 도소매업 모두 부정적 영향을 받음.
- 주 요인: 러시아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 수요 감소, 루블 가치 하락
ㅇ 소매업체 월 매출은 평균 42% 감소했으며, 이는 4~5월 의무격리가 가장 큰 피해 요인임.
- 대부분의 소매업체(식품 및 필수품목 판매 제외)가 1.5~3개월 영업 중단 또는 휴업을 했기 때문임.
ㅇ 온라인 거래는 의무격리 동안 매장 방문 소매의 보완적 수단으로 소비가 급증
ㅇ 기업 운영관리 면에서도 온라인 거래 방식은 도소매업으로 최적화(비용 절감: 직원 원격근무, 수익성 낮은 매장 폐쇄 또는 품목 제한 용이)가 핵심 위기대응 방법임.
ㅇ 노동자 원격근무 및 온라인 비즈니스 다변화가 팬데믹의 가장 성공사례로 평가됨.
ㅇ 2020년 말까지 러시아 소매업은 0.4% 매출이 감소할 전망
소비재
ㅇ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팬데믹이 사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목했으나 매출감소면에서는 유통업체가 가장 큼.
- 주 요인: 루블 가치절하로 수입 재료 및 부품 가격 상승, 내수 유통보다는 지나친 수출 지향성 기업 속출, 기업 활동 제한
ㅇ 코로나 팬데믹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및 사업모델 개선 실현→ 비용절감, 신규 사업영역 개발
ㅇ 사업 리모델링은 주로 마케팅과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효과를 줌.
ㅇ 직원 원격근무로 인한 시간 및 에너지 절감 효과
ㅇ 홈 오피스 산업 및 온라인 교육(에듀테크) 발달
ㅇ 러시아 일반 소비재 생산성은 전년 대비 성장 결과가 예상되나 설문 응답자의 40% 비중만 긍정적 답변을 줬기 때문에 2020년 실적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
일반 산업
ㅇ 응답 기업의 58%가 부정적 영향으로 답변
- 주 요인: 소비패턴 변화, 루블 화 가치 절하, 록다운으로 기업활동 제한, 노동 인력 생산성 부족, 수요 감소
ㅇ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가 비즈니스 활동 유지와 위기 극복을 위한 조달 및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
ㅇ 응답자의 29%가 재무회계 구조조정 실시
ㅇ 2차 확산기 동안 공급업체 교체 또는 대체 공급사 발굴 등으로 공급가치사슬 방향 전환
ㅇ 직원 원격 근무 실시 등으로 직원 관리 시스템 개발
ㅇ 2020년 연말까지 6.9% 감소 예상
ㅇ 응답자의 21%가 2021년 1분기 내 사업 안정화 전망
제약
ㅇ 제약사 대부분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
- 주 요인: 루블 가치절하, 기업 매출 감소와 증가 양극화(일부 기업은 매출이 전년대비 45% 성장했다고 답변)
ㅇ 제약사들의 주요 위기 대책
- 비즈니스 프로세스 비용 최적화
- 온라인 판매 제품의 유연한 가격 정책 채택과 온라인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확대
- 마케팅 전략, 재무회계, 계획 프로세스 구조조정
- 온라인 판매 정책과 인사관리 프로세스 재설정
ㅇ 기업의 3분의 1이 2020년 말까지 현재의 긍정적 역동성 유지 전망
- 2020년 수익률은 전년대비 2.2% 증가 전망
ㅇ 응답 제약사들의 포스트 팬데믹 극복 소요 시간 예상은 평균 4.5개월임.
물류
ㅇ 응답 기업의 68%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
- 주 요인: 소비패턴 변화, 루블 화 가치절하, 기업활동 제한
ㅇ 수익률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변한 기업의 평균 16% 매출 감소
- 코로나 팬데믹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한 기업들의 21%가 전년 대비 평균 58%의 매출 증가
ㅇ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기업들의 주요 위기 대책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비용 최적화와 인사, 기획, 재무회계 구조조정 등임.
ㅇ 2020년 말 기준 응답 기업들의 매출 성장 예상치는10.2% 임.
자료: RBC Market Research

시사점 및 현지 반응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업종은 항공업계일 것이다. AviaPort(러시아 항공물류사)의 Oleg Panteleev 대표이사에 따르면, 2020년 1~8월까지 세계적으로 수십 개의 국제 항공사가 파산했고 항공 승객 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9%가 감소했다고 한다. 국제선 승객 수는 동기 대비 무려 74%가 감소했고 국내선은 30%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비교해서 러시아 항공업계는 국제적인 위기보다는 다소 원만한 실적을 보였다고 한다. 2020년 첫 8개월 동안 러시아 항공 승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6%가 감소했으나 8월 한 달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가 증가했다고 한다.

항공업계의 단적인 예를 보더라도 러시아 기업들은 팬데믹을 겪으면서 비즈니스 모델 전환(하이브리드 형태)과 신규 모델 개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으로 회복 속도를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비용 절감, 고용인원 감축 등의 소극적인 대처 방법보다는 펀더멘털 변화를 통해 장기 지속적인 경영기업으로 전환 중임을 증명하고 있다. 다만, 부의 양극화와 중소기업 발달 부진으로 기업 경영 구조조정의 기회도 없이 청산되고 있는 기업 수도 상당하기 때문에 러시아의 팬데믹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 지원의 한계, 친 국영 기업 환경, 정부의 시장 개입 확대 등으로 자립형 민간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은 매우 제한적이다.


자료: A survey of RBC Market Research companies in conjunction with SAP CIS to assess the impact of coronavirus on business in Russia (https://sapmybiz.rbc.ru/RBK_Issledovanie_vliyaniya_pandemii_COVID_19_na_rossiyskiy_biznes.pdf)
Consumer sector in Russia. Deloitte CIS Research Center ,Moscow, 2020 (https://www2.deloitte.com/ru/ru/pages/consumer-business/articles/2020/potrebitelskiy-sektor-v-rossii-2020.html)
Interview about flights with Oleg Panteleev, air transportation expert (https://meduza.io/feature/2020/10/06/aviabilety-silno-podorozhayut-iz-za-koronavirusa-napravleniy-budet-menshe-loukostery-ostanutsya-a-rasprodazhi-biletov-po-500-rub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