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현담의 카운슬링(2)] 여러분의 사랑, 안녕하신가요?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랑을 겪는다. 부모님의 사랑, 배우자와 자식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을 주거나 받으면서 그리고 그러한 사랑을 기억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는다.

인간관계 상담전문가들은 요즈음 만연해 있는 '인스턴트식' 남녀 사랑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남녀가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나 쉽게 건네고, 순간적인 사랑의 감정에 빠졌다가 쉽게 그 감정을 지운다는 것이다. 이런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들의 진정한 사랑을 기대하는 하늘에 뜻에 역행하는 일이다.
연인과의 문제로 내방하는 분들과 상담하면서 실연으로 이끈 공통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하나는, '어떻게 사랑 받을 수 있을까'라는, 대체로 자신만 생각하는 수동적 자세가 두드러진다. 사실 보다 진실하고 성공적인 사랑을 위해서는 '어떻게 상대방을 사랑할 것인가'라는 적극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고 먼저 주는 것이므로.

다른 하나는, 상대방이나 배우자 탓으로 돌리면서 다른 인연을 만나면 달라지겠지라는 착각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혼자만의 착각이다.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스스로의 깨달음이 없다면, 사랑도 일도 행복도 변화 없이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된다.

세상사 많은 일들이 그러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이별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나 심신의 피로감이 엄청나다고 한다. 더욱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넘어서 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하거나 사업 운이 막히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혁신이 필요하다. 연인과 첫사랑에 빠졌을 때 그 느낌을 기억해보라. 그 뜨거운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생각과 말투와 행동을 바꾸고 사랑하는 기술도 익혀야 한다. 이러한 자신의 결단과 노력을 통해 상대방이 바뀌도록 유도하면 부부나 연인의 표정도 밝게 변하게 하고, 하는 일도 술술 잘 풀릴 것이다. 사랑과 이별의 아픔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이 스스로 결단하고 변화해서 진정한 사랑과 마음의 평안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천지신명께 간절히 기도 올린다.

청현담 서형오 (국가무형문화재 새남굿 전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