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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4개월 연속 하락...달러 약세 영향으로 36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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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4개월 연속 하락...달러 약세 영향으로 36년 만에 최저치

수출물가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수출물가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수출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한 91.96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3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9% 하락했으며 공산품은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달러 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달러당 1144.68원에서 11월 1116.76원으로 한달간 2.4% 하락했다”며 “전년 동월과 비겨하면 하락폭은 4.3%로 커진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를 보면 전월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 하락이 실제 수추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된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두바이유가는 10월 평균 배럴당 40.67달러에서 11월 43.42달러로 전월 대비 6.8% 상승했다.

원재료는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3.3% 상승했으나 중간재는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2% 내렸으며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9%, 1.7%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의 하락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 수출하는 품목의 원화 환산 가격이 내려갔다는 의미로 원화 강세 땐 같은 양을 수출해도 원화 환산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기업 채산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가격을 올리면 수출 물량이 줄어든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통화가 절상되면 일반적으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 미친다”면서도 “높은 품질 경쟁력, 수입 중간재 활용을 통한 환율 상쇄, 늘어난 해외 생산 등을 고려하면 영향은 과거보다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