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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코로나19에도 올해 수출액 전년대비 62%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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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코로나19에도 올해 수출액 전년대비 62% 넘게 증가

올해 1~11월 수출액 8100만 달러...지난해 1~12월 5000만 달러 대비 62% 증가
'불리온 메달' 올해만 5500만 달러 수출...은행권용지·면펄프 수출도 호조세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 지난해 기업혁신대상 이어 올해 무역의날 대통령 표창

한국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왼쪽)이 11월 29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행사'에서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오른쪽)과 기념메달 출시기념 동판 증정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왼쪽)이 11월 29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행사'에서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오른쪽)과 기념메달 출시기념 동판 증정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올해 현재까지 8100만 달러(약 885억 원)의 수출실적을 올려 지난해 대비 62%의 수출성장을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81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더하면 이 수치는 더 올라갈 수 있으며, 2018년 4900만 달러, 지난해 5000만 달러에 이은 수출성장을 달성하게 됐다.

조폐공사는 올해 수출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불리온 메달' 등 고품위 메달 수출을 꼽았다.

'불리온 메달' 수출은 올해들어 지난달 말까지 5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8년 이후 누적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돌파했다.

불리온 메달 외에 은행권용지, 면펄프 등을 포함한 최근 3년간 전체 수출액은 1억 8000만 달러이며, 이러한 해외시장 개척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8일 열린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조폐공사의 2020 타이거 불리온 1온스 금메달 앞면과 뒷면.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의 2020 타이거 불리온 1온스 금메달 앞면과 뒷면. 사진=한국조폐공사


조 사장은 2018년 1월 취임 때부터 화폐 제조량 정체 등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과거 특정국가에 한정됐던 수출시장을 40여 개국으로 다변화했고, 수출품목도 주화, 은행권 용지, 메달, 전자여권, 주민증(NID), 지폐 제조에 쓰이는 특수 안료와 잉크 등으로 넓히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금, 은 등 귀금속으로 만든 메달을 의미하는 '불리온(bullion) 메달'이 조폐공사의 '수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호랑이(타이거)'와 전쟁의 신(神)으로 불리는 '치우천왕', 치우천왕을 수호하는 12사령관을 12지 동물로 표현한 '지신(支神)' 시리즈 등 독창적 스토리와 디자인을 담은 고품격 메달을 미국, 독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1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경복궁 기념메달',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등 기념메달도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동남아와 중동 국가에는 현지 유통주화를 수출 중이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태국 새 국왕 즉위에 따른 2200만 달러 규모의 기념금화를 수주하기도 했다.

은행권 제조용 종이는 최근 3년간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2000만 달러, 은행권 종이 원료인 면펄프는 네덜란드, 인도 등 세계 각국에 4000만 달러 이상 수출했다.

조용만 사장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 세계적인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