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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기발한 마케팅 경쟁…"펀슈머·MZ세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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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기발한 마케팅 경쟁…"펀슈머·MZ세대 주목"

최근 저축은행들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TV·유튜브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상상인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저축은행들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TV·유튜브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상상인저축은행
최근 저축은행들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TV·유튜브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트렌디한 감각을 살린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펀슈머' 성향이 강한 MZ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 있는 상품에 열광하는 소비자(consumer)를 뜻하는 말로, 최근 국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소비문화다.
먼저 SBI저축은행은 저축 활성화를 위한 '저축가요 캠페인'을 유튜브에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중금리 상품 관련 홍보 영상을 SBI의 각 단어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 올라온 순(S)식간에 바닥(B)난 월급 이야기(I)는 직장인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샀다.

OK저축은행은 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올바른 경제관념을 전달하기 위해 짧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기업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또 OK금융그룹의 캐릭터인 '읏맨' 채널을 통해서 읏맨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읏맨은 OK저축은행의 OK를 돌려 보면 읏이 되는 데에서 착안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9월부터 오대한 배우를 내세워 '금융이 페어(Fair) 퍼펙트(Perfect)'라는 컨셉의 TV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서민금융회사로서 높은 금융의 벽을 허물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문구다. 또 대학생 홍보대사를 통해 저축은행을 젊은 이미지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런포드림(Run for dream)이란 꿈테크 프로젝트로 홀로 달릴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그리스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며 꿈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TV광고로 담았다. 서민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웰컴저축은행도 함께 달린다는 뜻을 담고 있어 시청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주요 고객 연령대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다 보니 성장의 한계가 있다"며 "대출 수요가 많은 20대~4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TV·유튜브 광고를 비롯해 모바일 플랫폼 개발 등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요즘 저축은행 광고의 트렌드"라며 "저축은행을 한번 이용한 고객이 계속해서 다른 고객에게 저축은행의 장점을 소개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