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영화 '타이타닉'에서 노년의 여인이 옛날을 회상하듯 청춘과 꿈, 따뜻했던 유년기의 추억으로 서두를 연다. 장이 바뀔 때는 저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시들이 의미 있는 여운을 남긴다.
상처와 삶에 대한 고찰부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솔직한 마음까지, 이 책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어머니, 아내, 딸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가 잊고 있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이끄는 노래이기도 하다.
저자 공선옥는 김제에서 태어났다. 심리상담을 전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창 안의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하여 나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삶과 함께 기록해 두었다"며 "쌓여 가는 글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아쉬웠했던 남편의 설득에 못 이겨 출간 준비를 했지만 내 소개글만 남기고 먼저 떠났다. 그리고 이 글도 멈췄다. 자욱이 쌓아두었던 글들이 아이들의 응원을 통해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다. 함께 했던 내 삶의 기록을 나의 첫 책에 담아본다"고 밝혔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