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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도 신용대출 조이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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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도 신용대출 조이기 본격화

대구은행, 3개 신용대출상품 판매 중단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DGB대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DGB대구은행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신용대출을 연이어 중단하면서 지방은행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아졌지만, 지방은행에서도 예전같은 수준의 신용대출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비대면 대출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판매 중단 상품에는 'IM직장인 가계신용대출', '쓰담쓰담 간편대출', 'DGB 무방문 주택담보대출' 등이 있다. 내년 1월부터는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당행의 가계대출 운용 한도소진에 따라 비대면 대출상품 취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이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신용대출을 조이면서 지방은행까지 대출 수요가 번졌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대출한도를 낮췄다.

전북은행은 지난달부터 'BEST 직장인신용대출(프로)'과 'JB 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기존에 취급한 건도 갱신과 대환이 불가능해졌다. 다만 연장은 가능하도록 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대출한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모바일신용대출과 공무원신용대출의 한도를 낮췄다. 개인대출 한도를 소득의 2.5배에서 2배로 낮춘 것이다. 부산은행도 전문직신용대출의 기본한도를 연 소득의 최대 300%에서 200%까지 축소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8월부터 대출상품별로 대출 최대한도를 낮췄다. 광주은행은 지난 3분기 여신 증가속도가 수신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여·수신 갭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개인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심사를 강화하라는 정부의 얘기가 있었고, 자체적으로도 한도가 많다는 생각에 부실 리스크를 고려해서 조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