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는 최근 ‘투자자의 날’을 맞아 총 가입자 수가 8680만 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2018년만 해도 전체의 5%에 불과한 스트리밍 매출은 올해 24%로 급증해 테마파크 부문마저 넘어섰다. 코로나19 직격탄에도 디즈니의 총매출이 지난 1년간 6%밖에 줄지 않은 배경이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가입자 증가세는 가속화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 한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1300만 명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내년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홍콩, 동유럽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이 새로 밝힌 2024년 가입자 전망치는 2억3000만~2억6000만 명이다. 과거부터 운영해온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현재 가입자 3880만 명)와 ESPN 플러스(1150만 명) 이용자는 별도다.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인 우버도 주력 사업을 바꿔 최악의 불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우버는 차량 호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음식 배달 부문인 ‘우버이츠 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차량 공유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진 반면 집과 사무실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우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차량 호출 매출은 13억65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반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음식 배달 매출은 14억5100만 달러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주력이던 차량 호출보다 음식 배달업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우버는 여세를 몰아 음식 배달 경쟁사인 포스트 메이츠를 26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합병 후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35%로 1위 업체인 도어대시(50%)를 위협할 만한 수준으로 커졌다. 우버 주가는 올해 3월의 저점 대비 서너 배 급등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