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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배민 급성장, 그랩 점유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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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배민 급성장, 그랩 점유율 '추격'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 1위인 그랩푸드(GrabFood)와 다른 업체들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한 배민(Baemin)이 이용자를 눈에 띄게 늘리며, 그랩푸드의 시장점유율을 뺏어오고 있다.
베트남 리서치 회사 큐앤미(Qandme)가 최근 발표한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 보고'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73%가 배달 음식 주문시 그랩푸드(GrabFood)와 나우(Now.vn)를 이용해 봤다고 밝혔다. 이어서 배민(46%), 고푸드(46%), 로쉽(14%)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사용자 충성도면에서는 그랩푸드가 조금 앞섰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배달음식 앱을 묻는 질문에는, 참여자의 37%가 그랩푸드, 34%가 나우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배민(16%), 고푸드(11%), 로쉽(2%) 순으로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5월 동일한 항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보다, 그랩푸드를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이 그랩푸드라고 답한 비율이 55%였으며, 나우라고 답한 참여자는 29%에 불과했다. 그랩푸드와 다른 배달음식 업체들간의 시장점유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그중에서도 음식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나우와 배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랩푸드는 베트남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 1위 업체 그랩(Grab)이 2018년 설립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나우는 싱가포르 씨그룹(Sea Group)이 소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고젝(Gojek)이 운영하는 고푸드는 한국계 기업인 배민과 같이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

배민은 올해 5월까지만 해도 10% 내외의 시장점유율로, 그랩푸드와 나우에 크게 뒤쳐지고 있었다. 이후, 감성 마케팅으로 꾸준히 시장을 공략한 결과, 12월 현재는 고푸드를 넘어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섰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