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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서민층 포섭 경쟁 치열...중금리 대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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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서민층 포섭 경쟁 치열...중금리 대출 확대

저축은행이 최근 서민층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포섭 작전에 나서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해 중금리 대출 잔액은 8조 원으로 지난해 말 잔액(4조 원)보다 두 배가량 불어났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2018년 말부터 중금리 대출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으며, 현재 26개사가 관련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중간 정도 신용등급인 4~6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최저 연 5%대에서 최고 연 20% 미만 금리를 제공한다.

중금리 대출 잔액이 1년 새 두 배 증가한 것은 정부 방침에 따라 저축은행업계가 대출 포트폴리오를 중금리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기때문이다.

정부가 민간의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중금리 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저축은행이 과거 고금리 중심으로 대출을 넓혔다면 이제는 중금리 중심으로 승부수를 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저축은행은 특히 언택트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 어플 등을 통한 비대면 중금리 대출도 활성화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 취급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결국 중금리 시장을 공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중금리 대출은 마진이 적어 규모를 키워야 하는 만큼 규모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