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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CEO 인선,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임영진·이동철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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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CEO 인선,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임영진·이동철 연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내정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내정자.
신용카드사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 등 경영환경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가 이뤄졌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KB·우리 등 각 금융지주는 지난 17일과 18일에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열고 차기 계열사 CEO후보를 추천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우리카드의 경우 3년간 이끈 정원재 사장 대신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임영진 사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거두며 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3월 취임해 지난해와 올해 각각 1년씩 연임에 성공하며 4년째 신한카드를 이끌어 온 임 사장은 이번 연임으로 2022년 12월까지 2년 더 신한카드를 이끌게 됐다.

신한카드는 올해 수익성 부분에서 두각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02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수치다.

또 신한페이판 내 스타벅스 주문 서비스인 ‘스타벅스 오더’, 아이폰 터치결제, 병원 예약 서비스 ‘마이헬스케어’, 전자지갑 ‘MY 월렛’을 선보이며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동철 사장 또한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KB국민카드 사장에 오른 이 사장은 ‘2+1년’ 관행을 깨고 1년 더 자리를 지키게 됐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지난 상반기에는 순이익 기준 KB금융지주 내 실적 기여도에서 KB증권과 KB손해보험을 앞지르고 2위를 장식했다.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는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원재 사장의 뒤를 이어 우리카드의 새 수장이 된 김정기 내정자는 ‘카드의 정석’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조3000억 원에서 5000억 원 가량 확대됐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정 사장이 진두지휘해 만든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성공이 꼽힌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올해 ‘카드의 정석 언택트’ 등 상품이 인기를 끌며 800만 좌를 돌파했다.

김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 대우, 대외협력단 상무, 업무지원그룹 상무, 기업그룹 부행장, 영업지원부문장 겸 HR그룹 부행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내년 3월 임기 2년을 채우는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2+1’ 관례에 따라 추가 1년 연임이 유력하다. 하나카드는 올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29.6% 증가한 1144억 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