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0.05% '5개월만에 최고'...전국 0.29%

12월 15~21일 기간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나란히 0.30%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12월 3주(12.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9%, 전세가격은 0.30% 동반상승했다.
3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직전 2주차와 같았다.

그러나,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 3구의 신고가 등 영향으로 지난 7·10 대책 직후 7월 3주차(0.06%) 상승률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주차 아파트 매매가격의 시·도 지역별 상승률은 비수도권인 세종시가 0.26%로 2주차(0.21%)보다 0.05%포인트로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은 0.22%로 2주차(0.20%)보다 0.02%포인트 증가 폭이 확대됐다. 서울이 0.05%로 2주차(0.04%) 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고, 인천 0.22%, 경기 0.31% 상승률을 보였다.

비수도권은 5대 광역시의 상승폭 하락으로 2주차 0.37%에서 0.01%포인트 오른 0.38%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비수도권 가운데 5대 광역시의 평균 상승률이 0.55%에서 0.48%로 둔화됐지만, 8개 도(0.24→0.27%)와 세종시는 상승 폭 확대를 이어갔다.
광역 시·도별 3주차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울산(0.62%)·부산(0.61%)이 높게 유지했고, 대구(0.43%) 충남(0.42%) 경남(0.37%) 대전(0.36%) 경기(0.31%) 경북(0.31%) 광주(0.29%) 세종(0.26%) 인천(0.22%) 강원(0.19%) 순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저금리 유동성 확대, 입주물량 감소 영향의 지속, 정비사업 추진과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 소폭 증가를 나타내며, 강남4구 주요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북 14개구의 평균 상승률이 0.04%이며, 이 가운데 마포구(0.08%)는 아현동 인기 단지 위주로, 광진구(0.07%)는 거주환경 양호한 광장ㆍ구의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5%)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구도 평균 상승률 0.06%를 보였다. 강남4구 중 송파구(0.10%)는 가락ㆍ잠실ㆍ방이동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와 위례신도시 위주로 오름세를 탔다.

서초구(0.09%)도 방배ㆍ서초동과 우면동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남구(0.08%)는 압구정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강동구(0.07%)는 고덕ㆍ둔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그밖에 양천구(0.04%)는 목동ㆍ신월동 저평가 단지 위주로, 동작구(0.04%)는 사당ㆍ상도동 역세권 구축, 흑석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인천의 경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연수구(0.38%)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신도시, 선학ㆍ동춘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기 역시 0.98%를 나타낸 파주시가 운정신도시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했고, 고양시도 고양선 등 교통 호재와 역세권 위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행복도시 내 새롬ㆍ도담동 주요 단지와 금남면 일부 구축, 조치원읍의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 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도 2주차보다 0.30% 오른 가운데 ▲수도권 0.24%→0.23% ▲서울 0.14%→0.14% ▲5대광역시 0.46%→0.47% ▲8개도 0.23%→0.24 ▲세종 1.88%→1.96%로 집계됐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폭이 축소 또는 유지된 반면, 지방은 상승폭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