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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옥’ 美 캘리포니아, 의료체계 붕괴… 10분 간격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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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옥’ 美 캘리포니아, 의료체계 붕괴… 10분 간격 사망자 속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애나 병원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애나 병원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체계가 무너지며 ‘코로나 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코로나19 누적 환자 200만 명을 넘긴 캘리포니아주에선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한계치를 넘으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CNN방송 등을 인용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24일 기준 코로나 사망자는 148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입원 환자는 6500명을 넘었고, 이 중 19.8%가 중환자실로 분류됐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성명을 내고 "10분 간격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라며 "코로나 환자 수는 다음 주 75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 캘리포니아주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0%로 떨어졌고, 환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는 의료체계 붕괴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LA 프로비던스 메리 메디컬센터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리사 톰슨은 "하루하루가 무섭다. 우리는 병원으로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마크 갤리 캘리포니아주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원은 꽉 찼고 중환자실은 적고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고 의료 붕괴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LA 카운티 보건국도 성명을 내고 "10분 간격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 환자 수는 다음 주 75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 확산을 막을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것뿐"이라고 호소했다.

테네시 등 남부 6개 주는 겨울철 대유행의 새 진원지로 떠오르며 환자가 병원으로 밀려들었다.

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남부 6개 주는 가을을 무사히 넘겼지만 겨울 대유행 조짐을 보인다.

특히 테네시주는 지난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당 128명에 달해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10만 명당 111명을 뛰어넘었다.

테네시주의 중환자실 전문의 제이슨 마틴 박사는 주요 도시의 병원이 코로나 환자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