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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롯데그룹, 베트남 진출 13년만에 제과사업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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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롯데그룹, 베트남 진출 13년만에 제과사업 손 뗀다

베트남 제과업계 2위 점유율의 비비카 지분 44.03% 전량 PAN푸드에 매각키로

베트남 비비카 공장에서 과자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비비카 공장에서 과자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롯데가 베트남 제과사업을 정리한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롯데그룹이 베트남 제과회사 비비카 지분 44.03% 전체를 매각한다고 지난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020년 12월 29일부터 2021년 1월 27일까지 약 680만 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비비카는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제과업체다. 파이, 스펀지케이크, 월병, 비스킷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롯데는 베트남 제과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로 2007년 비비카에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 투자자가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자 비비카는 현지 투자자인 SSI와 손을 잡으며 균형을 맞춰다. 2013년 8월 기준 롯데가 38.6%, SSI가 20.7%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2015년 PAN푸드가 SSI의 지분을 42.3%로 매입했다.

2015년 PAN푸드는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비비카의 주식을 매입해 소유권을 50%까지 증가시켰다. 지분 경쟁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8년 롯데그룹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비카의 사업계획을 거부했다. PAN푸드의 모회사 PAN그룹은 2019년 7월 나머지 지분을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비비카는 PAN그룹 산하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