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말했지만 축구를 사랑하고 토트넘이란 뛰어난 팀에서 뛰는데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항상 웃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팀에 긍정 에너지를 심어주고 싶어요”라고.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이번 프리미어리그 2020-2021 시즌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우승 장담 대신에 매 경기에 집중하면서 우승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우회성 답변으로 대신했다.
“지금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일지 몰라도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매 경기에 나서 승점 따는데 주력해 막판까지 우승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최고 사령탑이냐는 팬의 짓궂은 질문에도 서슴치 않고 “분명히 ‘예(yes)’라고 말할 수 있다”며 말했다.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키우고 사기를 불어넣어줬다고 소개한 손흥민은 “경기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될 순 없다”면서 “그런 점을 모리뉴 감독한테서 배웠다”고 설명했다.
6년째 같이 뛰고 있는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과 갈수록 ‘KS 케미(Kane-Son Chemi)’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투톱 콤비 비결에는 “케인이 잘 해서 그런 것”이라며 동료의 공으로 돌리는 미덕을 보였다.
매번 득점포를 터트린 뒤 손가락으로 ‘카메라 세리머니’를 하는 이유에도 “나만의 골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고, 지금 즐거운 순간을 사진(카메라)으로 기억에 남기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손흥민에게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맞냐’고 질문하자 “가장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며 유머를 날린 뒤 “아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대한민국 사람인 게 자랑스럽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곧이어 “나보다 BTS(방탄소년단)가 더 유명하다. 나도 BTS 팬이다”며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