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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비트코인, 개당 3000만원 돌파…시총 기준 비자카드 추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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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비트코인, 개당 3000만원 돌파…시총 기준 비자카드 추월한 듯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장가치 총액이 5000억 달러(약 550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시가총액이라는 이론적 기준으로는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 비자카드를 제칠 정도의 재화로 부상했다는 뜻일 뿐 아니라 실제 화폐로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가상화폐가 최근 들어 무섭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는 의미다.
29일(이하 현지 시각)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조사업체 컴퍼니즈마켓캡이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5089억 달러(약 560조 원)로 추산됐다.

비자카드의 시가총액은 4600억 달러(약 506조 원)로 추산돼 비트코인에 자리를 내줬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경제적 가치가 결제금액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이기도 한 비자카드를 처음으로 앞섰다는 얘기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 가격 역시 사상 처음으로 2만7000달러(약 2966만 원) 선을 돌파해 2만7375달러(약 3007만 원)에 거래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오랫동안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만 달러(약 2198만 원)를 지난 16일 돌파한데 이은 기록이고 지난 1월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약 769만 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전벽해 수준의 대변화다.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비트코인은 개인간 전자 화폐 시스템이고 비자카드는 상업 서비스인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디지털 화폐가 이론적으로는 세계 11위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하면 비트코인이 비자카드뿐 아니라 삼성전자, 월마트, 버크셔해서웨이, 코카콜라를 비롯한 굴지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들을 추월했다는 뜻이다.
코인데스크의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5454억 달러(약 599조 원)로 10위를 차지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못 미치고 5097억 달러(약 560조원)로 12위를 기록한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카드도 암호화폐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전 세계 25개 암호화폐 업체들과 손을 잡고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달러화와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USDC)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알프레드 켈리 비자카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1일 CNBC과 가진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전 세계 결제 시스템에서 주목할만하게 발전한 분야"라면서 "암호화폐는 궁극적으로 법정화폐로 인정받을 정도로 인류의 지불 시스템을 빠르게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