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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위스, 폰지 사기 스탠포드 예금 1억5000만 달러 미국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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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위스, 폰지 사기 스탠포드 예금 1억5000만 달러 미국에 반환

스위스는 유죄판결을 받은 폰지 사기범 로버트 앨런 스탠포드(사진)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연말까지 1억5000만 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반환할 방침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는 유죄판결을 받은 폰지 사기범 로버트 앨런 스탠포드(사진)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연말까지 1억5000만 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반환할 방침이다. 사진=로이터
스위스는 유죄판결을 받은 폰지(Ponzi) 사기범 로버트 앨런 스탠포드의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수 있도록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연말까지 1억5000만 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반환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폰지 사기는 뒤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앞서 투자한 사람의 이자를 지급하는 등의 피라미드식 다단계 금융사기다.

텍사스 출신 금융가인 스탠포드는 2012년 휴스턴 배심원단에 의해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 사기 사건이 지난 20년 동안 지속되었고 버니 매도프가 운영하는 폰지 사기로만 72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중 약 5000만 달러만 반환됐다.
지난 10월 스위스 형사법원이 자산 압류에 대한 항소를 기각함으로써 1억5000만 달러가 12월말까지 미국에 반환될 수 있게 됐다고 미 법무부는 말했다.

미국 지방법원에 따르면, 현재 110년 형을 살고 있는 스탠포드는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스위스 지사 스탠포드 국제은행에서 수백만 달러를 챙겼으며, 이를 인출해 2012년부터 민간 제트기와 100피트짜리 호화 요트를 구입하는 등의 사적인 용도로 횡령했다.

스위스 법무부는 "차단된 자금의 인출이 스탠포드의 사기 유죄 판결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2012년 판결 각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은 “스탠포드는 소시에테 제네랄이 지배하고 있는 스위스 은행에서 비자금을 통해 1억1600만 달러를 무단으로 전달한 무정한 약탈자”라고 표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스탠포드의 돈을 받아들이면서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적절하게 수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수년 동안 반박해 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