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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킴벌리클라크, '열악한 근무환경' 말레이시아 탑 글로브 납품 중단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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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킴벌리클라크, '열악한 근무환경' 말레이시아 탑 글로브 납품 중단 방침

미국은 수입제한목록에 포함시켜

말레이시아의 의료용 고무장갑 생산현장, 사진=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의 의료용 고무장갑 생산현장, 사진=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 캡처
의료용장갑 글로벌 수입업체들이 탑 글로브 등 말레이시아 장갑제조업체의 열악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이유로 이들 업체들로부터 수술용장갑 수입여부를 재고할 방침이라고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 등 말레이시아 현지매체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넥스, 스코트, 허기스 등 가정용 브랜드를 가진 개인의료장비 글로벌업체 킴벌리클라크는 이들 말레이시아업체들로부터 의료용장갑을 계속 조달할지 여부에 대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국립보건원(National Health Service)에 의료용장갑을 공급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안셀(Ansell)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결정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책임자에게 ‘될 수 있는 한 빨리’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의료용장갑 제조업체의 한 공장에서 여러 기관이 운영하는 건물 뒤에서 3미터 높이에 쌓인 두 블록의 선적 컨테이너에서 781명의 노동자가 살고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다른 공장에서는 일반 쓰레기와 공장 쓰레기로 가득 찬 길의 양쪽 끝에 있는 두 개의 창고에 노동자들이 밀집돼 생활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안셀은 또한 대안을 결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증가하는 개인 보호장비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공급업체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안셀은 이들 공장들의 생활 조건을 절대적으로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킴블리클라크의 대변인은 최근 이같은 보도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공급업체를 포함한 전 세계직원들이 항상 직장과 인권 기준을 충족하면서 존중받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월에 탑 글로브의 자회사 두곳이 강제노동문제로 인해 미국 관세국경보허청(CBP)로부터 수입제한목록에 포함됐다.

이같은 조치는 또 다른 말레이시아 장갑 제조업체인 더불유알피 아시아 퍼시픽(WRP Asia Pacific)이 강제 노동으로 장갑을 생산되었다는 혐의로 지난해 9월 미국 수출에 대해 동일한 보류 해제명령을 내린 뒤 이루어졌다.
이 금지령은 CBP가 더 이상 강제노동상태에서 의료용 고무장갑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 해제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