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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 나쁘지 않지만...여전히 '코로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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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 나쁘지 않지만...여전히 '코로나 변수'

중견련 조사 경기전망지수 84.5 기록...올해 1분기 86.7 수준 회복 기대
자동차 부진 제조업보다 운수·도소매 등 상승폭 큰 비제조업이 견인차
중견련 "상승세 불구 기준치 100 미만 부정적 인식 깔려있어 낙관 일러"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내년 1분기(1~3월) 중견기업 경기전망이 2분기 연속 상승을 이어가면서 올해 1분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지난달 11~25일 중견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6.1포인트(p) 오른 84.5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분기(86.7)에 근접한 수치다.
내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 회복은 비제조업 부문의 큰 상승에 힘입었다.

제조업 부문이 전분기 대비 1.7p 소폭 오른 81.8를 기록한 것과 달리 비제조업은 9.0p 크게 올라 86.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 건설 85.1(-3.2p)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경기 개선’을 기대했다. 특히, 운수 95.3(+20.9p), 도·소매 87.2(+15.2p) 등이 비제조업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에 올해 4분기 101.9로 35.2p 뛰어올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를 견인한 자동차업종 전망지수는 85.7로 -16.2p의 최대 낙폭을 보였다.

1차 금속 79.5(+9.3p), 전자부품 102.3(+2.3p) 업종이 상승했음에도 자동차업종의 하락으로 제조업 부문 경기전망지수가 1.7p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풀이됐다.

중견련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국내외 수주 감소, 가격 경쟁력 약화 요인에 더해 최근 완성차업계 연쇄파업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자동차업종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견기업의 매출 전망은 내수 86.3으로 전분기 대비 7.3p, 수출 82.8로 5.8p 나란히 오르면서 2분기 연속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 전망지수도 ▲운수 90.7(+18.6p) ▲식·음료품 85.0(+18.3p) ▲출판·통신·정보서비스 83.9(+10.5p) ▲전자부품 106.8(+9.0p) 업종의 큰 상승폭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4p 오른 83.9로 집계됐다.

특히, 전자부품업종의 수출 전망지수(118.4)와 영업이익 전망지수(106.8)가 모두 100을 웃돌아 관련 사업의 수출 실적과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이밖에 중견기업의 자금사정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5.0p 상승한 88.6이며, 식·음료품 92.5(+21.1p), 전자부품 111.4(+20.1p), 부동산·임대 92.9(+10.0p) 업종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올해 4분기를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100을 기준으로 할 때 여전히 부정적 인식에 머물러 있는 중견기업계의 현실을 명확히 인식,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