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뿐 아니라 자가격리자도 급증하며 격리시설 확보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특히 고양시는 가족 간 감염이 35%에 달하고 가족 간 생활공간 분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가족 간 격리시설인 ‘안심숙소’ 확대를 추진해 왔다.
시는 관내 공공․민간시설을 두루 물색해 관내 대학교 기숙사를 적합한 후보지로 판단하고, 3개 사립대학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와 안심숙소로 제공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부대학교는 고양캠퍼스 기숙사 101실을 안심숙소로 활용하는 데 동의했고, 29일부터 즉각 운영하고 있다. 한국항공대 역시 기숙사 2개 동 중 1개 동 75실을 안심숙소 등 방역 용도로 제공키로 했다.
농협대의 경우 NH인재개발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이미 지정됐으며 남은 공간인 도농협동연수원 40여 실을 중부대 학생과 교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일방적 통보가 아닌 학교 및 학생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기숙사 지원을 진행하고, 이에 따른 대책도 마련해 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대학 기숙사를 안심숙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큰 결단을 내려준 총학생회에 깊이 감사드린다. 다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기숙사 활용에 따른 피해가 큰 만큼, 시에서 보유한 각종 공공시설을 대체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승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mintop@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