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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현대로템이 인도한 대량 매설 지뢰 제거 ‘장애물개척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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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현대로템이 인도한 대량 매설 지뢰 제거 ‘장애물개척전차’

지뢰제거에 탁월...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
장애물개척전차 실적 확보로 “방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육군에 납품될 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가 29일 전시되어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육군에 납품될 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가 29일 전시되어 있다. 사진=현대로템
철도·방산업체 현대로템이 국내 첫 장애물개척전차를 납품해 육군의 지뢰제거능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선다.

현대로템은 29일 장애물개척전차의 초도 양산 물량을 육군에 납품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납품한 장애물개척전차는 현대로템이 지난해 12월 수주한 양산사업 초도 물량으로 향후 군부대에서 야전운용시험을 거쳐 2023년까지 전량 전력화될 예정이다.
장애물개척전차는 현대로템이 지난 2014년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된 이후 4년여 기간 개발해 국내에서 처음 도입하는 전차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전시에 전방에서 지뢰와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해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전차로 전량 창원공장에서 제작된다.

장애물개척전차는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1A1 차체에 지리제거용 쟁기와 굴삭팔 등을 장착한 전차다.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쟁기를 이용해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를 제거한다. 또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자기감응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 차체 상부에 부착된 굴삭팔에는 굴삭용 키트나 파쇄기를 장착해 참호, 방벽 등 다양한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굴삭팔은 크레인으로 사용할 수 있어 무거운 장비를 인양하고 운반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지뢰 제거 작전 수행 중 대전차지뢰가 터져도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있는 차체 방호력도 확보하고 있다.

장애물개척전차가 지뢰지대를 개척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장애물개척전차가 지뢰지대를 개척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현대로템은 장애물개척전차의 빠른 전력화를 위해 생산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최적화된 설계로 생산 일정이 기존 전력화 계획 대비 3개월 단축했다. 또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등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전차를 당초 일정보다 일찍 납품했다.

이번에 납품된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 제거 능력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 등 대량의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휩쓸린 지뢰 때문에 인근 주민과 병사들의 위험이 급증하는데 장애물개척전차가 전력화해 비무장지대 인근 안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장애물개척전차를 전력화로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지뢰를 제거하는 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무장지대의 지뢰지대 넓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40배에 이르고 수백만 개의 대인지뢰, 대전차 지뢰 등이 매설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현기(육군 준장(진)) 기동사업부장은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은 지뢰제거와 안전 확보에 최적화된 장비를 민관 군이 혼연일체가 돼 전력화한 사업"이라면서 "전시와 평시 모두 우리 군과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는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최초 장애물개척전차의 전력화가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세심한 공정관리와 품질관리 등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장애물개척전차 전력화 실적을 쌓기 위해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들과 방산부문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약 4113억 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을 두 차례에 걸쳐 수주해 눈길을 끌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