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코로나19 못견뎌"...엑슨모빌, 자산가치 200억달러 상각 시사

공유
0

[글로벌-Biz 24] "코로나19 못견뎌"...엑슨모빌, 자산가치 200억달러 상각 시사

엑슨모빌이 자산 가치를 최대 200억 달러 상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엑슨모빌이 자산 가치를 최대 200억 달러 상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이 30일(현지시간) 자산 가치를 최대 200억달러 상각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엑슨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석유 가격이 상승하고, 휘발유 가격도 오른데다 석유화학 부문의 마진 역시 4분기 들어 개선됐지만 자산 가치 상각을 압도할 수준은 못된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미국내 휘발유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석유 자산 가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운전자협회(AAA)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보수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감소하는 한편 연말을 맞아 교통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휘발유 수요가 저조하면서 정유사들의 2020년 평균 설비 가동률은 80% 밑으로 떨어졌다.

석유시장 장기전망도 어둡기는 매한가지다.

기후위기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각국의 화석연료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팬데믹을 계기로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개선돼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소차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엑슨은 이날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유가 상승과 휘발유 가격 오름세로 4분기 생산부문의 영업익이 전분기에 비해 2억~1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자산 가치 대규모 상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엑슨은 주로 천연가스 자산 상각을 중심으로 170억~200억달러 자산가치 상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