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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정부, 베트남 화력발전소에 대출 제공...탄소중립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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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정부, 베트남 화력발전소에 대출 제공...탄소중립 공염불?

일본과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이 되겠다는 야심찬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베트남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에 거액의 자금을 융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일본과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이 되겠다는 야심찬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베트남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에 거액의 자금을 융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일본과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이 되겠다는 야심찬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베트남의 석탄 화력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위해 18억 달러의 융자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프랑스24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영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일본 정부 내 의견 대립까지 빚어진 베트남 중부 붕앙2 프로젝트에 약 6억 3600만 달러를 대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등도 총 17억 7000만 달러를 대출할 계획이다.
1200메가와트 규모의 붕앙2 화력발전소는 10여 년 전에 처음 제안되었으며 미쓰비시 등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일본은 지난 7월 환경 이유로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이나 기존 프로젝트 사업비 축소 약속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도 최근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고 휘발유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다.

붕앙2 화력발전소는 지난 5월 40여 개국 127개 환경단체가 대형 민간은행을 포함한 모든 관련 일본 당사자들에게 프로젝트 철수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5월 청원서에 서명한 350.org의 에리 와타나베는 JBIC의 발표에 대해 "이것은 일본 정부가 파리협정을 준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계 에너지 감시기구에 따르면 2019년에 일본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해외 석탄 발전소 건설 자금 지원은 48억 달러 이상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부 장관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재정 지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일본의 정책을 탄소 배출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