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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글로벌 경제회복에 중요한 이유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개발도상국들 입장에서 중요한 이유와 인도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사전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같은 맥락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영국이 30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승인하면서 다음달 4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이 확실히 확보한 백신에 속하기 때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더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유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경쟁 백신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1회 접종 비용도 크게 저렴할뿐 아니라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운송하고 보관할 수 있는게 가능하다. 영하 70도 수준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영하 20도 안팎에서 관리돼야 하는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극저온 물류시스템(콜드체인)이 필요 없고 보관 및 운송이 훨씬 용이한 이점을 안고 있다.
다만 코로나 예방 효과는 경쟁 백신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많이 만들어질 예정이라 다른 백신보다 구하는게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올해 5000만명분을 생산한 화이자의 경우 내년에는 13억명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고 모더나는 5억만명~10억명분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내년중 백신 생산 목표는 최대 30억명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로 알려진 인도의 세럼인스티튜트에 생산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사전에 체결된 구매 계약에 따라 앞으로 만들어질 백신의 상당부분이 이미 잘 사는 나라들에 팔려나간 상황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수시로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CNN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예정하고 있는 백신 생산분은 이미 선진국들이 입도선매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수시로 생산될 예정이기 경제력이 약한 개발도상국 입장에서 특히 중요한 백신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인도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와 사전 구매계약을 전혀 체결하지 않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아 접종할 계획이라고 CNN는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