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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 사태 속 美 20개 주 ‘최저임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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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 사태 속 美 20개 주 ‘최저임금’ 올린다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발표를 앞둔 미국의 20개 주.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발표를 앞둔 미국의 20개 주. 사진=CN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20개 주정부가 새해 첫날을 기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만6300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CNN 등 외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러 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키로 한 곳은 워싱턴주로 13.69달러(약 1만4900원)다. 가장 인상폭은 적은 곳은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한 플로리다주로 8.65달러(약 9400원)다.

CNN은 이는 각 주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훨씬 전부터 추진해왔던 중장기 임금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더욱 위기에 몰린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이같은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미국 5대 은행에 속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시급을 15달러로 이미 인상한 것을 비롯해 미국 재계에서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 연방하원도 지난 2009년 7.25달러로 인상된 이후 조정되지 않고 있는 연방 최저임금을 오는 2025년까지 15달러로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해 7월 통과시킨 바 있으나 공화당이 지배하는 연방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 최저임금을 15달러선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연방 최저임금 인상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15달러선에 근접하는 방향으로 시급 인상 조치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으로 내건 상황에서 주정부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확산됨에 따라 연방 최저임금의 인상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