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는 2007~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SUV 명문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 타타모터스가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와 오스트리아의 자전거 제조사인 KTMAG에 투자한 바하즈 오토를 인수한 것도 같은 시기였다.
그러나 마힌드라가 적절한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투자를 계속하면서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지속적으로 갈등했고 마힌드라에게는 재무적으로도 부담으로 돌아왔다. 한편 국내에서는 경쟁사인 마루티스즈키 인디아와 현대자동차 인디아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힌드라는 SUV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잃었다.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10년 동안 쌍용차를 소유한 것을 흑백논리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인도에서는 렉스턴과 함께 티볼리를 기반으로한 XUV300 SUV가 출시됐다. 쌍용 렉스턴 브랜드는 초기에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지만, 마힌드라가 왜 렉스턴 사업을 중단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리미엄 SUV 차량을 3륜차와 보급형 차량과 같은 마힌드라 브랜드로 판매한 것은 참담한 전략이었다”라며 아레나 및 넥사 판매점을 별도로 만들어 대중차와 프리미엄 차량을 분리해 판매한 마루티스즈키의 브랜드 및 소매 전략을 비교 설명했다.
마힌드라의 관리 영역은 전기차, 이륜차, 공유 모빌리티 등 여러 사업으로 너무 확장 분산됐다.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SUV 부문에서의 경쟁에서 실패했고 4m 이하의 소형 SUV도 너무 늦었다“로 파티에 늦었다"며 "새로운 탄소배출 규범을 준비하면서 가솔린 엔진 개발에 연구개발이 집중됐던 것도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소형 SUV 티볼리를 유일한 모델로 내세운 쌍용차는 제품 포트폴리오의 차이,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 가솔린 엔진의 용량 제한, 미국 진출 지연 등 심각한 도전에 시달렸다.
코로나19에 시달린 쌍용차는 올들어 3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고정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9개월 동안 누적 영업손실 3090억 원을 기록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