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주식시장을 견인한 대형 기술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위기에도 제품에 대한 지속적이 낙관론, 온라인광고시장 확대 등으로 천문학적 규모로 시가총액을 불렸다.
시총 760억달러로 2020년을 출발한 테슬라는 2020년 말일인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이 6천690억달러로 늘어났다. 9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이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연간 기준 743%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크게 시총을 늘린 회사는 애플로 올해 들어서만 1조달러 가까이 늘어났고 주가도 2020년 한 해 동안 81% 급등했다.
애플의 뒤를 이어 아마존(7천100억달러 증가), MS(4천800억달러 증가), 알파벳(2천680억달러 증가), 페이스북(1천930억달러 증가)이 큰 폭으로 시총을 늘렸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올해 시총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3230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간 122% 뛰었다.
덕분에 이들 기업의 창업자들도 세계 부자 순위 최상단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빌 게이츠 MS 창업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5위에 올랐고,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톱10'에 들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