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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새해 ‘10만 전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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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새해 ‘10만 전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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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해 8만1000원으로 마감, ‘8만 전자’가 현실화되었다.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의 힘이었다.
지난해 동학개미는 삼성전자 주식을 9조5951억8100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다.

또, 삼성전자 우선주도 6조1013억900만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종목을 합치면, 동학개미들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무려 15조7000억 원어치에 달했다.

동학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중순 이후부터였다고 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아치우는 주식을 사들였다고 해서, ‘동학운동’에 빗대 ‘동학개미’였다.

이에 따라 올해는 ‘10만 전자’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 말보다 2만 원 더 올라 ‘10만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렇게 기대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동학개미들이 재미를 좀 봤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의 평균 매수가격은 작년 1분기 5만2235원, 2분기 5만628원, 3분기 5만6925원, 4분기 6만7806원이었다.
그랬던 주가가 8만 원을 넘었으니, ‘단순계산’으로 1분기에 매입한 투자자는 55.07%, 2분기는 59.99%, 3분기는 42.29%, 4분기에 매입한 투자자는 19.46%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다. 중간에 처분했을 경우에는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이같이 수익이 짭짤함에 따라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 주식은 여전히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속 사들일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지난달 29, 30일 이틀 동안 삼성전자 6101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 1478억 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보다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대한민국 자체가 휘청거릴 것이라는 신뢰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들이다.

그렇지만, “주식값은 귀신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호재’가 있으면 ‘악재’도 도사리고 있는 곳이 증권시장이다. 언제 어떤 ‘악재’가 터져 나올지 예상하기 힘든 것이다.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경계를 할 필요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