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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비트코인, 2만9000대로 급락 후 3만1000달러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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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비트코인, 2만9000대로 급락 후 3만1000달러선 회복

신년 연휴 동안 3만4000달러 이상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단시간 20% 가까이 급락했으나 곧 반등해 3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신년 연휴 동안 3만4000달러 이상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단시간 20% 가까이 급락했으나 곧 반등해 3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비트코인은 주말 랠리 이후 4일(현지시간) 급락하면서 변동성을 보였으나 곧 반등해 3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비트코인당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4일 저녁 11시 40분 24시간 사이 5.41% 하락한 3만1812를 기록하고 있다. 7시40분에는 2만9483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전날인 3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 최고치는 3만4544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4일 하루에만 30% 넘게 오르며 개당 가격 1028달러(약 111만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1천달러를 넘은 것은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판은 비트코인의 독주에 가까웠다.

암호화폐 가치 급등의 원인은 역시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록적인 비트코인 상승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중에 풀었던 돈들이 과잉 유동성과 법정통화 가치 하락을 불러오면서 시작됐다.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전례 없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1년 새 가격이 295% 상승했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매집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 자료를 보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이번 가격 급등 직전에 약 6만개의 비트코인(약 1조9천억원어치)이 장외거래된 정황이 포착됐다. 장외거래는 시세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대량의 암호화폐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다. 크립토퀀트는 “기관투자자들이 장외거래 방식으로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금융 컨설팅 기업 드비어그룹(deVere Group) CEO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나같은 트레이더들이 차익실현을 하기 시작하면서 꾸준한 하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난달 보유량의 절반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하락은 디지털 통화가 이제 거의 보편적으로 돈의 미래로 간주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구매 기회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도한 뒤 바닥에서 다시 매수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드비어그룹이 실시한 글로벌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말 이전에 고액 자산가의 거의 3분의 1이 암호화폐에 투자될 것으로 나타났다.
AJ 벨의 러스 모울드(Russ Mould) 투자 책임자는 "자산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랠리 속에서 석유와 금의 '대안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