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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가, 에어비앤비·도어대시 견고한 성장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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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가, 에어비앤비·도어대시 견고한 성장에 베팅

증권사들이 지난 달 기업공개(IPO) 후 시장가치가 급상승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를 리포트에 올리고 베팅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들이 지난 달 기업공개(IPO) 후 시장가치가 급상승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를 리포트에 올리고 베팅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많은 증권사들이 지난 달 기업공개(IPO)로 주식시장에 데뷔해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가치가 급상승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를 리포트에 올리고 베팅을 시작했다. 이들 업체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이 증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미국 최대 규모의 IPO 중 하나로, 증시에 등장했을 당시에는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식품 배달업체 도어대시는 이전 주식발행 투자모집에 비해 평가가치가 네 배 이상 상승했다.
두 회사의 IPO는 앱 기반의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욕구를 촉발시켰다. 애널리스트들은 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식품 배달 사업은 계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5개 이상의 증권사들이 두 회사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두 회사의 IPO에 참여한 은행이나 증권사는 업계 관행상 4일까지 두 회사에 대한 커버리지 개시를 자제해야 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BoA 등은 에어비앤비 IPO를 위해 37개의 인수그룹을 이끌었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도어대시의 공모에 12개 기업의 신디케이트를 이끌었다.

크레디트 스위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객들의 행동 변화가 호텔에서 대체 숙박시설로의 이동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하면서 에어비앤비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제프리즈 애널리스트들은 2021년 하반기까지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예약 및 매출 수준으로 복귀하고 2025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022년부터 연간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비앤비는 2020년 3분기에 수익이 18% 감소했지만, 비용 절감에 힘입어 수익을 올렸다.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들은 도어대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도어대시가 우버보다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이며 식품 배달 시장에서 ‘슈퍼 앱’의 지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반면 BoA의 애널리스트들은 에어비앤비의 평가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들은 "에어비앤비 서비스가 새로운 것이 아니며 경쟁사인 부킹과 VRBO가 ‘홈’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어비앤비의 가치평가는 증권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BoA는 또한 도어대시의 더 큰 규모으 이익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 배수는 보장되지만 올해의 경우 성장 둔화가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O에 관여하지 않은 증권사들은 평가를 하향조정했다. 씨트론 리서치는 “도어대시의 IPO는 2020년의 가장 우스꽝스러운 IPO"라고 말했다.

나스닥에서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3.1% 하락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도어대시의 주가가 2.45% 하락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