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헬스케어 리서치 업체 46브루클린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줄어 처방약 판매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약 가격 인하 요구에 따라 채산성이 떨어진 것도 실적 악화를 불러 결국 다른 약품의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 오르는 일종의 풍선효과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대형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제약사들은 지난주 미국 내 300여 약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분석 결과 가격이 인상된 약품 종류는 500가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 폭은 10%를 넘지는 않았다. 인상폭 중간값은 4.8%로 작년 인상폭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앱비는 전세계 베스트셀러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후미라 가격을 7.4% 올린 것을 비롯해 40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암치료제 레블리미드와 옵디보 가격을 각각 4.5%, 1.5% 인상하는 등 10여 품목의 값을 올렸다. 또 혈액 점도를 낮춰주는 엘리퀴스 가격은 6% 인상했다.
한편 미 약품 가격 인상 흐름은 2015년 이후 급격히 둔화돼 왔다. 인상 대상 약품, 인상폭 모두 둔화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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