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무렵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면서 이 지역에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긴장도를 높여왔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정세에 따라 국제사회의 경제와 정치 지형도에 큰 영향을 끼치곤 한다.
이 해협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원유나 천연가스가 수출된다. 세계 유조선의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만큼 지리적 잇점이 있고, 수송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길이는 167㎞이며, 폭은 39~96km다. 수심 75~100m이다. 그만큼 좁고 얕은 바다다.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요청에 부응해 지난해 인근에 청해부대를 파견했다.
애초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청해부대는 4400t(톤)급 이상 구축함 1척(링스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이내 탑재)에 병력은 약 320명 규모로 편재돼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