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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JP모건·버크셔해서웨이 합작 의료 스타트업 '헤이븐' 3년 만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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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JP모건·버크셔해서웨이 합작 의료 스타트업 '헤이븐' 3년 만에 폐업

헤이븐 홈페이지의 폐업 안내문. 사진=헤이븐이미지 확대보기
헤이븐 홈페이지의 폐업 안내문. 사진=헤이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손을 잡고 설립해 이목을 끈 바 있는 의료서비스 스타트업 ‘헤이븐’이 창업 3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CNBC 등 외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대기업 모두 의료분야와는 무관하지만 병원 문턱이 높기로 악명이 높은 미국의 의료서비스가 안고 있는 초고비용 구조를 민간 차원에서 혁신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관련업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실패로 귀결된 셈이다.
CNBC에 따르면 헤이븐은 이날부터 사원들에게 다음달말 폐업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본사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고 직원은 57명 규모다.

헤이븐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폐업 안내문에서 “지난 3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해법, 건강보험 절차를 이용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간소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왔으나 다음달 폐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 업체가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헤이븐의 폐업 방침을 전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헤이븐 직원의 대다수는 세 업체가 나눠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고 세 업체는 비공식적으로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내문에서도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체이스 등 합작 3사는 지난 3년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비공식적으로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이븐의 폐업 결정은 미국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고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잘 보여준다”면서 “헤이븐은 세 회사의 의료서비스를 충족하려 애썼으나 아마존은 이와 별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JP모건의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사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헤이븐은 아이디어 인큐베이터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