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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짐 로저스"은에 투자하라,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주식엔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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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짐 로저스"은에 투자하라,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주식엔 거품"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통하는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79)은 은이 역사상의 고점에 비해 아주 낮은 만큼 새해에는 은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전자장거래 업체 아마존, 아이폰 메이커 애플 주식에는 거품이 끼었다며 매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나을 것이라고 긍정으로 전망했다.

유명 투자자 짐 로저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수년간의 혹독한 약세장을 경고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명 투자자 짐 로저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수년간의 혹독한 약세장을 경고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짐 로저스 회장은 1987년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업체 주가가 추락한 닷컴버블 붕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낳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측한 투자자다. 그는 조지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명성을 날렸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경제와 주식시장에 주력하는 유튜브 채널 'E-트렌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트레드는 금융미디어 큐레이션 그룹 ㈜메이크잇(대표 박수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수 30만명을 보유한 경제와 주식시장 전문 채널이다.

로저스 회장은 "은은 역대 고점에 비해 50% 떨어진 반면, 금은 10% 남짓 떨어졌다"면서 "나라면 금보다 은을 더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은은 1970년대 후반 온스당 50달러에 육박했다가 이후 하락해 등락을 거듭했다. 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반전해 지난달에는 온스당 2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3월 인도분이 전거래일(2020년 12월31일)에 비해 .6%(0.95달러) 상승한 27.3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는 요즘 경기회복에 대비해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은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여행수요 회복에 대비해 여행과 요식업, 호텔, 중국와인 회사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여행을 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이다.
그가 보유한 한국 주식은 대한항공 등 항공사 주식, 호텔을 운영하는 아난티, 이엔플러스로 2019년과 2020년 매수한 게 대부분이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이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 정부 지출과 화폐발행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로저스 회장은 코로나19에도 강세를 보이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거품(버블)을 경고했다. 그는 "2021년 상반기에는 좋겠지만 2021년 말에는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거품은 영원히 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과 일본, 미국과 일부 지역에서 거품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존 같은 주식은 결코 내려가지 않고 매일 올라가는데 이건 좋은 징조가 아니며 거품이 시작되고 있음을 뜻한다"면서 "한국과 미국의 주식은 아직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일단 모든 게 올라가면 거품이 생기게 마련이며 걱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저스 회장은 '테슬라,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비싼 주식은 잘 사지 않는다"면서 "이들 주식에도 거품이 있어 걱정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시 말해 테슬라, 애플, 아마존 주가에 거품이 낀 만큼 사지않겠다는 게 그의 답변이다.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로저스 회장은 "한국의 교역이 부진했는데 미국이나 일본 중국이 점점 개방하고 있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2021년 한국의 고통은 다른 나라보다 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