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카카오페이, 보험업 진출 본격화…보험사 '예의주시'

공유
1

카카오페이, 보험업 진출 본격화…보험사 '예의주시'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가 보험시장에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보험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이미지 확대보기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가 보험시장에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보험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가 보험시장에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보험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4일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가 대주주로 경영권을 갖고, 카카오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는 예비인가 승인·법인 설립·본허가 승인 등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보험사 본허가를 받게 되면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국내 세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탄생하게 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 등의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독자 설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카카오페이는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로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과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 속에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고, 카카오 공동체의 여러 서비스와 연계된 상품을 개발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대형 플랫폼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4500만 명이 가입한 카카오톡 메신저를 활용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폰케어, 여행자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카카오페이는 은행, 증권 등 금융업에 진출해 있어 연계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사업 제휴를 통한 계열사 간 협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 보험서비스 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해 보험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카카오페이가 인바이유와 함께 내놓은 보험추천 서비스는 가입자가 필요한 담보 항목을 원하는 금액만큼 기존 보험상품 중에서 골라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서비스를 통해 암보험·실손보험·반려동물보험 등에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 확산과 함께 최근 보험사들이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 출범 선언으로 업계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보험사를 운영하는 데는 수많은 인프라와 더불어 노하우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수 있어도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보유한만큼 소비자 밀착형 상품을 판매하는 데는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한다면 충분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보험 영역에는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매달 수만 원씩 보험료를 내는 장기인보험을 판매한다고 했을 때 소비자들이 쉽게 가입하려고 할지는 의문”이라며 “또 장기인보험의 보장 내용과 약관 등 설계사의 설명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설계사 없이는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