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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자회사 통합시너지로 '실리콘 글로벌톱'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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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자회사 통합시너지로 '실리콘 글로벌톱' 승부수

국내외 3개 자회사 '세계3대 실리콘 제조' 모멘티브로 매각 사업 일원화 완료
글로벌 기술경쟁력에 아시아 생산기지 활용 신시장 확장 미래성장동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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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KCC 사옥 모습. 사진=KCC
종합 첨단소재·건자재 기업 KCC가 새해를 맞아 ‘실리콘 사업’ 시너지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6일 KCC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미국 실리콘 전문 자회사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터리얼스(이하 모멘티브)로 KCC그룹 내 국내외 실리콘사업 자회사 3개를 매각하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매각 3개사는 KCC실리콘(한국), KCC바실돈(영국), KCG(중국) 실리콘법인이다.

6일 실리콘 자회사 매각을 공시한 KCC 측은 “같은 이름의 중국 KCG 페인트 법인은 그대로 존속한다”고 밝혔다.

매각이 완료되면 KCC의 모멘티브 지분 보유 비중은 기존 50%+1주에서 60%(의결권 지분 지분율)로 높아진다.

이같은 국내외 실리콘 사업을 미국 모멘티브로 통합한 것을 계기로 KCC는 본격적인 실리콘 사업구조 재정비와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에 KCC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두 회사가 가진 역량을 한 데 모아 균형있는 ‘실리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실리콘기업 모멘티브로 사업 역량이 선택과 집중 됨으로써 자회사간 산재해 있던 수익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KCC는 기대하고 있다.
즉, 비용 최적화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리콘 기술 교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망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실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몽진 KCC 회장. 사진=KCC
정몽진 KCC 회장. 사진=KCC


KCC는 현재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 개발해 실리콘 기초원료인 모노머부터 2차 제품인 실란트, RTV, LSR, HTV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실리콘 제조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자랑한다.

모멘티브 역시 고도화된 실리콘 특화기술에 이번에 인수한 아시아권 생산기지 확보, 집적화된 기술 경쟁력 강화로 신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KCC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실리콘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KCC와 모멘티브가 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공유함으로써 글로벌 실리콘시장에서 ‘원 컴퍼니(One company)’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C그룹의 실리콘 사업 핵심으로 자리잡은 모멘티브는 KCC가 지난 2019년 5월 인수 작업을 거쳐 지난해 1월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글로벌 실리콘 제조사이다. 미국 다우(Dow), 독일 바커(Wacker)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꼽힌다.

실리콘은 원료와 2차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기전자·자동차·화장품·헬스케어·통신·건설·농업 등 전세계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