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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어펌 창업자 레브친, ‘페이팔 마피아’ 3인방 억만장자 클럽에 추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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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어펌 창업자 레브친, ‘페이팔 마피아’ 3인방 억만장자 클럽에 추가 예상

온라인 대출기관으로 기업가치 92억 달러...지분 11%로 10억 달러 소유

어펌 창업자 맥스 레브친이 일론 머스크, 피터 티엘, 리드 호프먼 등 소위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3인방 억만장자 클럽에 추가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CNBC
어펌 창업자 맥스 레브친이 일론 머스크, 피터 티엘, 리드 호프먼 등 소위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3인방 억만장자 클럽에 추가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CNBC
어펌(Affirm)의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맥스 레브친(Max Levchin)이 일론 머스크, 피터 티엘, 리드 호프먼 등 소위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3인방 억만장자 클럽에 추가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 레브친이 창업한 온라인 대출기관인 어펌은 이번 주 업데이트된 IPO 전망에서 주식을 주당 33~38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높은 금액인 38달러로 가정할 때 어펌의 기업가치는 92억 달러가 되며 레브친의 지분 11%인 2750만 주는 총 10억 달러를 조금 넘는 금액으로 평가된다.
이 주식은 향후 몇 달 동안 묶이기 때문에 레브친 지분의 실제 가치는 시장의 주가 등락과 어펌의 실적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45세의 레브친은 화려한 사업 경력으로 유명세를 탔다. 2002년에 이베이에 페이팔이 매각된 후 레브친은 회사를 떠나 수년 후 소셜 애플리케이션 회사 슬라이드를 창업했고 2010년 회사를 1억 8200만 달러에 구글에 매각했다. 그는 또 전 페이팔 임원 제레미 스토펠만이 공동 설립한 옐프의 투자자로 참여해 2015년까지 회장직을 맡았으며 야후 이사회 멤버로 3년을 보냈다.

페이팔 마피아라는 용어는 15년 전 페이팔의 초기 직원들이 유튜브, 링크드인, 옐프, 팔란티어, 스페이스X를 시작하면서 유행어가 됐다. 스페이스X를 창업한 머스크는 2008년 이후 자신이 이끌었던 테슬라 지분으로 현재 175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가진 최고 부자다.

대부분의 관심을 투자 업무로 돌린 티엘은 그가 투자한 페이스북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벌었고, 현재 66억 달러의 순자산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2년에 링크드인을 공동 창업한 호프만은 2016년에 회사를 270억 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매각해 약 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페이팔 마피아의 기원에는 이들의 인연이 깊이 얽혀있다. 레브친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10대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 시카고에 정착했다. 일리노이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후 실리콘밸리로 이사했고 대학 친구인 루크 노섹의 소개로 티엘을 만났다. 그들은 곧 컨피니티를 출범했고 티엘은 CEO, 레브친은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았다.

2000년에 머스크의 엑스닷컴(X.com)이 컨피니티와 합병했고, 이 회사는 페이팔로 명명됐다. 이베이는 2년 후 15억 달러에 페이팔을 샀다.
어펌은 레브친이 금융 분야에 복귀하면서 세운 회사다. 레브친의 인큐베이터인 HVF의 프로젝트였다가 2012년에 독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온라인 소매업체들과 제휴해 그들에게 할부 대출을 제공하면서 급성장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3개월, 6개월 또는 12개월에 걸쳐 대출금을 갚도록 해준다.

지난 6월에 끝난 1년 수입은 거의 두 배나 늘어 5억 995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용손실에 대한 준비와 함께 은행 파트너들로부터 대출을 받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올해 영업 손실은 1억 780만 달러에 달했다.

29억 달러의 가치평가로 자금을 모은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어펌은 100억 달러에 가까운 가치로 상장하게 됐다. 이로 인해 레브친 외 다른 페이팔 마피아 회원들도 큰 이익을 보게 됐다. 티엘의 벤처 회사인 파운더스 펀드는 6억 5000만 달러 상당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페이팔의 부사장이었고 현재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인 케이트 라부아는 어펌의 이사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