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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지방은행 생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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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지방은행 생존 전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확대 등 강조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사
올해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이 신축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은행혁신'을 주문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DGB금융, JB금융의 각 수장들은 2021년 경영전략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확대를 언급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 속에 나날이 악화되는 은행업 이자 수익 부문을 대체해 금융그룹 전체의 실적 증대를 이루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2021년 BNK그룹의 경영 화두로 '변해야 통하고 오래간다'는 뜻의 '변즉통구(變則通久)'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그룹 전 임직원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과감히 도전해 '글로벌 스탠더드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자"고 말했다.

이어 "100년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투자전문 금융사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인 상업은행 업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고,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만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서울에 소재한 은행의 CIB 센터를 부서로 격상해 IB 관련 영업력을 강화했고,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했다. 디지털 관련 기술의 내부 R&D 기능을 강화하고, 수도권 업체들과의 AI,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 관련 협업과 공동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BNK금융은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나가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비이자이익 비중을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5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온라인 시무식을 열고, 그룹 중기 비전을 '미래로 도약하는 스마트(SMART) 금융그룹'으로 선포했다.

5대 전략 방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율성 기반 수익 극대화, 디지털 전환 추진 가속화, 아세안 세컨드 홈(Second Home) 구축, 신뢰받는 그룹 등을 꼽았다.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시무식에 참석해 "내년 경영목표는 '뉴노멀, 뉴뱅크'로 언택트 환경·코로나와의 동행이라는 새로운 기준 아래 새로운 은행이 돼야 한다"면서 "총자산 71조 원, 당기순이익 2700억 원을 재무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JB금융그룹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으로 시무식을 가졌다.

임용택 JB금융그룹 전북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은행 핵심사업 고도화, 디지털 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 강화, 영업기반 확대와 효율성 제고, 조직 혁신을 통한 지속적 성장 기틀 마련을 강조했다.

특히 새해에는 불안한 국내외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 전략도 제시했다. 임 은행장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금융을 통해 더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