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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긋모닝 베트남] 코로나 악재속 홀로 성장한 뱀부항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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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긋모닝 베트남] 코로나 악재속 홀로 성장한 뱀부항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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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생항공사인 뱀부항공(BamBoo Airline)이 코로나19의 악재속에서도 홀로 긍정적 성장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Baogiaothong등에 따르면 뱀부항공의 2020년 실적이 전년보다 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뱀부항공은 베트남 국내에서 새로운 서비스 및 노선을 개발한 결과, 전년 대비 운항 편수와 승객수가 모두 증가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뱀부항공의 2020년 운항 편수 및 승객수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전년 대비, 조종사 및 승무원은 20%, 전체 직원은 17% 늘어났다.

베트남 항공사들 중 2020년에 전년보다 운항 편수와 승객수가 증가한 곳은 뱀부항공이 유일하다. 뱀부항공은 현재 베트남 항공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도 뱀부항공은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둔 회사다.

항공연구기관인 시트리움(Citrium)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항공 운항 편수와 승객수는 전년 대비 각각 49%, 67% 감소했다. 항공산업 전체 손실 금액은 약 5100억달러이며,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뱀부항공은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우선 베트남 국내 여행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항공권-리조트-5성급 호텔 골프' 패키지, 멀티 태스킹 비행 카트 '뱀부패스(Bamboo Pass)'를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큰 인기를 끌었고, '코로나19 이후 동면에 들어간 관광산업을 깨운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 질을 계속 높여 이용 고객을 늘리기도 했다. 일례로, 뱀부항공은 베트남에서, 2년 연속 정시 운항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다. 2020년 정시 운항율은 96%로,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아시아의 최고 지역 항공사’로 선정됐다.

뱀부항공은 올해 노이바이와 꼰다오(Con Dao) 공항에 처음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국 FLC 리조트 단지에서 탑승권 구매 및 발권, 승객 체크인 서비스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뱀부항공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브랜드 인식도를 높이기도 했다.

뱀부항공은 지난해, 최신 항공기인 보잉(Boeing) 787-9 드림라이너(Dreamliner), 엠브라에르(Embraer) E195를 포함 약 30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로 꼰다오(Con Dao) 직항 항공편 운항도 시작했다. 이에 하노이-꼰다오간 이동 시간이 평균 8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됐다.

베트남 항공업계 관계자는 "뱀부항공이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 베트남 항공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