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영국 건설 매체 컨스트럭션뉴스(CN)에 따르면 4년 전 영국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스페인 건설사 TR(Técnicas Reunidas)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백만 파운드 가량의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Técnicas Reunidas)은 지난 2016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설계·시공은 TR이 담당하고 삼성물산은 구매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억5000만 파운드(약 9600억 원)이며,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27%인 1억7500만 파운드(약 2580억 원)이다.
TR의 2019년도 회계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8년 3000 파운드의 적은 이익에 비해 그 해 710만 파운드의 세전 손실을 입었다. 2019년 매출액은 8300만 파운드로, 전년 매출액(1억 3860만 파운드) 대비 5560만 파운드 가량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회사 측의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에 따르면, TR은 공사 지연에 대해 하루에 32만8000 파운드의 손해 배상금을 발주처에 지불해야 한다.
TR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작업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한 해 동안 54만5000 파운드가 증가했다”면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맞아 공기가 지연됐기 때문에 지연 배상금을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