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수도권 서부 3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까리안(Karian) 광역상수도 사업’을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현지기업과 국제경쟁입찰을 벌인 끝에 지난 5일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7년 11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안해 사업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컨소시엄 ‘물산업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 성사에 힘쏟았다.
수자원공사가 까리안 광역상수도 시설의 운영관리를, 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우리 정부의 해외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댐과 정수장 간 송수관로 설치를 위한 재원을 조달하는 등 민관합작투자(PPP) 형태로 입찰 경쟁력을 높인 결과 현지업체를 제치고 최종사업자로 낙점받았다는 평가이다. 팀코리아에는 정수장과 송수시설 시공을 위해 국내 건설사를 합류시킬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사업권 획득에 따라 오는 4월 설립되는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이 발주자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본계약을 맺은 뒤 오는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2월 시운전과 준공을 거쳐 2025년 1월 상업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설사가 까리안 댐의 정수장과 25.2㎞ 송수관로 건설을 완료하면 수자원공사는 이후 30년 동안 광역상수도 운영관리를 맡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인도네시아 상수도사업뿐 아니라 지난해 8월 서(西)우즈베키스탄 상수도개발 컨설팅 용역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상하수도 분야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베트남·에디오피아·파키스탄·요르단 등의 물관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선진 수자원 개발기술과 운영관리 노하우 등 ‘K-워터(Water)’의 우수성을 전파하면서 국내 물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기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